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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일(욤 키푸르)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는 9가지 일

 
2020년 9월 28일 속죄일(욤 키푸르)에 예루살렘 입구에서 기도용 숄을 두른 한 남성이 걷고 있다. (사진: 요나탄 신델/Flash90)

속죄일(욤 키푸르)은 유대력에서 가장 성스러운 날로, 전 세계의 유대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 날을 지킨다. 세속적인 유대인들조차 종종 이 날을 지키며, 이를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삼고 삶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려 노력한다.

수세기 동안 유대인들은 욤 키푸르를 지키지 않는 나라에서 살아왔지만, 이제 그들만의 국가를 갖게 되었고 유대교 전통을 따를 자유가 생긴 상황에서, 이스라엘에서의 속죄일은 어떤 모습일까?

1. 금식

욤 키푸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금식이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라”고 명령한다 (레위기 16:29), 이는 금식과 정확히 같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속죄를 구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낮추라는 명령이다. 금식은 그 명령에 순종하는 좋은 방법이다. 전통적으로 해질녘부터 다음 날 해질녘까지, 즉 욤키푸르 전날 저녁부터 욤키푸르 당일 해질녘까지 모든 음식은 물론, 어떤 이들은 액체까지 섭취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많은 독실한 유대인들은 부부 관계를 삼가고,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지 않으며, 가죽 신발을 신지 않고, 심지어 몸을 씻는 것조차 삼간다.

2. 흰 옷 입기

이 날은 정화와 거룩함을 구하는 날인 만큼, 흰 옷을 입는 것이 전통이다. 어떤 이들에게 흰색 옷차림은 장례용 수의와 우리가 결국 하나님 앞에 서서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많은 이들이 같은 이유로 흰색 식탁보와 양초를 곁들인 식탁을 차리기도 하는데, 욤키푸르 기간 동안 음식은 차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스라엘에서는 회당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흰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세 번째 전통으로 이어진다.

3. 회당 방문

교회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몰려드는 많은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듯이, 회당도 욤 키푸르에는 일 년 중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붐빈다. 욤 키푸르 전날 저녁과 당일 낮에 예배가 열리며, 특별한 기도와 축복은 물론 성경 구절과 격려의 말씀이 전해진다. 예를 들어 시편 24편이 낭독되며,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

4. 콜 니드레(Kol Nidre) 예배

유대교 욤 키푸르 예배 전통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부분 중 하나는 ‘콜 니드레’다. 콜 니드레는 “모든 서원”을 의미하며, 욤 키푸르 전날 저녁에 가장 먼저 낭송되는 기도다. 이 기도의 주된 목적은 우리가 의도치 않게 한 서원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불리며, 욤 키푸르의 시작을 알린다.

5. 자녀에게 축복하기

욤 키푸르가 시작되기 전, 가족 내 자녀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것이 전통이다. 아들에게 내리는 축복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나세처럼, 즉 매우 풍성한 삶을 살게 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딸에게 내리는 축복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라, 리브가, 라헬, 레아처럼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때 아이들에게 아론의 제사장 축복을 내려주는 것도 흔한 관습이다. “여호와께서 너를 축복하시고 지키시며, 여호와께서 그 얼굴을 네게 비추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여호와께서 그 얼굴을 네게 향하시고 평안을 주시기를 원하노라. 그리하여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내 이름을 두리니, 내가 그들을 축복하리라” (민수기 6:24-27).

6. 죄 고백

이스라엘이 죄의 속죄를 구하는 속죄일(욤 키푸르)에 죄 고백이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기도문에서 죄 고백이 다루는 깊이는 심오하며 지극히 철저하다. 삶의 모든 측면이 포함된다! 결국, 죄를 지을 수 있는 모든 영역을 샅샅이 나열한 후, 기도는 “우리가 주님 앞에서 의도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저지른 모든 죄에 대하여, 용서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면을 베풀어 주시옵소서”라고 마무리된다.

7. 자전거 타기

이스라엘에서는 욤 키푸르에 자동차 운전을 옳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거리는 거의 텅 비어 있다. 평소 붐비던 고속도로가 텅 비고(그리고 고요해지는) 모습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일 년에 한 번은 이런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매년 욤 키푸르가 되면 사람들은 고속도로나 평소에는 차량으로 붐비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욤 키푸르에 텅 빈 거리를 거닐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스쿠터를 타고 나간다. 이날의 조용하고 온화한 분위기는 평소의 분주한 삶과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8. 카파롯

욤 키푸르에서 발전해 온 다소 독특한 관습 중 하나는 “카파롯”이라는 전통이다. 성경에는 여러 가지 제물이 요구되는데, 특히 두 마리의 염소가 등장한다. 하나는 이스라엘 집안의 죄가 전가되어 제물로 바쳐지는 염소이고, 다른 하나는 “대속 염소”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동쪽에서 서쪽까지 멀리 옮기시는 것을 상징하며 광야로 내보내진다.

그러나 동물 제사 대신, 닭이나 돈이 든 가방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전통이 많은 공동체에서 보편화되었으며, 이를 “카파롯” 또는 “속죄”라고 부른다.

9. 금식 해제

24시간(안전을 위해 25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 욤 키푸르 기도가 마무리되고 쇼파르의 울림과 함께 하루가 끝난다.

음식을 먹지 않는 엄숙한 회개의 날이지만, 여전히 일종의 잔치로 여겨진다. 욤 키푸르가 끝나면 함께 특별한 축하 식사를 하는 것이 전통이다.

이사야서 43장 25절은 이날 읽는 성경 구절 중 하나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 바로 내가 내 자신을 위하여 너희의 죄과를 지워 버리며, 너희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욤 키푸르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온 집안에게 “리셋” 버튼을 누르고 공동체 전체로서 용서를 경험할 기회를 주셨다. 이는 축하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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