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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대인들과 함께합니다” - 가수 보이 조지, 밴쿠버 시나고그에서 친이스라엘 노래 ‘위 윌 댄스 어게인(We Will Dance Again)’ 공연

 
2026년 9월 9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템플 숄롬에서 유대인 신년(로쉬 하샤나)을 앞두고 열린 특별 행사에 참석한 영국 가수 보이 조지. (론다 덴트 사진 제공/템플 숄롬)

영국 출신 팝 스타 보이 조지(Boy George)가 유대 신년 명절인 로쉬 하샤나를 앞두고 캐나다 밴쿠버의 샬롬 회당(Temple Sholom)에서 800여 명의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새로운 친이스라엘 신곡 ‘위 윌 댄스 어게인(We Will Dance Again)’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수요일 열린 이번 무대는 보이 조지가 해당 곡을 대중 앞에서 라이브로 부른 첫 공식 무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곡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해 주로 민간인으로 구성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한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안전상의 이유로 샬롬 회당 측은 관객들의 공연 녹화 및 촬영을 전면 금지했다.

샬롬 회당의 에이미 프랭클(Amy Frankel) 회장은 "보이 조지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외부 지역사회가 알고 공연 직후 몰려와 그를 기다리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이 조지가 핵심 노랫말인 "난 유대인들의 편에 선다(I stand with the Jews)"를 부르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번 행사는 이스라엘·유대인 사무센터(CIJA)와 광역 밴쿠버 유대인 연맹의 협력으로 주최됐다.

공연을 마친 보이 조지는 "정말 마법 같은 밤이었다"며 회당 청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연 외에도 샬롬 회당의 댄 모스코비츠(Dan Moskovitz) 랍비와 보이 조지가 무대 위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그의 오랜 지지 배경을 놓고 대담을 나눴다.

보이 조지는 이 자리에서 친이스라엘 추모곡을 만들게 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여기 있는 멋진 친구 케빈 프로스트(Kevin Frost)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 곡을 녹음했다. 사실 처음에는 AI 버전 형태로 올렸었다. 뉴욕에 갔을 때 '태블릿(Tablet)' 매거진으로부터 상을 받았는데, 아주 아름다운 마초(유대교 무교병)를 주더라. 아름다운 일이었지만, '내가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이 상을 왜 받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어느 금요일 밤 집에 앉아 있다가 이 곡을 쓰기 시작했다. 곡을 쓰면서 '세상에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AI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지난 30년간의 모든 팝 음악은 인공지능이나 다름없다. 록 밴드조차 무대에서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보이 조지는 하마스의 습격으로 친구들을 잃은 노바 음악 축제 생존자 마이 하야트(May Hayat)에게 추모곡을 쓰고 싶다고 전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하야트는 처음에 그에게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작곡을 시작하자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이들은 비밀리에 녹음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10·7 테러 이후 수많은 음악인이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나선 현실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얼마 전 다른 공연을 했다.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적절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옳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클모어(Macklemore)를 비롯해 그런 식(반이스라엘)으로 행동하는 이들을 비판하지만, 내가 어떤 마음인지는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이 조지는 가자지구 전쟁 기간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자신의 시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나는 그를 증오하지 않는다. 도대체 그가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는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소리 높여 외치는 그 모든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참고로 나는 팔레스타인에 반대하지 않으며, 그 누구에게도 적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나라를, 특히 이스라엘을 통치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나는 이스라엘을 여러 번 방문했고,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로부터 이스라엘에 가지 말라는 편지도 받았다. 엿이나 먹으라지, 난 갈 거다. 나는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몇 달 뒤에도 갈 예정이다"라며 오는 11월 이스라엘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보이 조지는 친이스라엘 신곡을 발표한 이후 거센 반발에 직면해 왔다. 지난 8월 초 그는 헤롯 왕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런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