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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참사 희생자 유가족 및 생존자들, 일주일간 추모 행사 주간 개최

생존자 및 유가족 단체 “10월 7일이 달력 속 단순한 하루로 잊혀져선 안 된다”

2026년 7월 2일, 10·7 참사 1,000일을 맞아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국경 인근 레임 음악 축제 학살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 (사진: 차프리르 아바요프/Flash90)

'10월 7일 평의회(October 7 Council)'는 일요일, 3년 전 하마스의 대학살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 행사, 항의 시위, 그리고 대중 집회로 이어지는 일주일간의 추모 주간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추모 행사들은 히브리력으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감행되었던 날과 동일한 심핫 토라(Simchat Torah) 명절이 끝나는 10월 3일 토요일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일 페레스 평화혁신센터(Peres Center for Peace and Innovation)에서는 '남겨진 빈자리(The Void Left Behind)'라는 제목의 추모 전시회가 개막한다. 이 전시회 명칭은 히브리어 단어(חלל, 할랄)의 중의적 언어유희를 활용한 것으로, 문맥에 따라 '남겨진 전사자/시신' 혹은 '남겨진 빈자리/공허'로 모두 해석될 수 있다.

해당 전시회에는 밸런스 바이크(페달 없는 유아용 자전거), 군용 베레모, 청진기, 카메라, 축구 머플러, 악기 등 10·7 희생자들의 다양한 유품이 전시된다.

사진이나 증언을 통해 그날의 비극을 재구성하는 통상적인 방식 대신, 이번 전시는 전사한 군인, 인질, 가자지구 인근 접경지(가자 엔벨로프) 키부츠 주민 등 당시 참변으로 살해된 이들의 손때 묻은 유품에 오롯이 초점을 맞췄다.

전시 물품 중에는 고(故) 아리엘 비바스(Ariel Bibas)의 밸런스 바이크, 고 로니 에셸(Roni Eshel) 전투정보 수집병의 베레모, 고 아미트 만(Amit Mann) 구급대원의 청진기와 유니폼, 고 야게브 부흐슈타브(Yagev Buchshtab)의 악기, 고 리오르 타르샨스키(Lior Tarshansky)의 마카비 하이파 축구 머플러, 그리고 고 로이 이단(Roy Idan) 와이넷·예디오트 아하로노트 기자의 카메라 등이 포함된다.

유품들은 10월 7일 참극 이전의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주는 동선에서 출발하여 군사기지, 키부츠, 노바 음악 축제 등 공격 현장들을 거쳐, 학살당하고 전사하거나 납치된 이들이 우리 곁에 남긴 거대한 공허와 빈자리를 묵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레고리력 기준 당일인 10월 7일 수요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추모 및 항의 집회가 열린다. 모든 일정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첫 로켓 포격을 퍼붓기 시작했던 시각인 오전 6시 29분, 전국적인 1분간의 묵념으로 시작된다.

묵념 직후 생존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10월 7일 평의회 관계자들은 예루살렘, 카이사리아, 가자 접경지 등 이스라엘 전역의 주요 거점에서 짤막한 추모 연설과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전 7시에는 2023년 10월 7일 당시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주요 각료들의 자택 앞에서 동시다발적인 규탄 시위가 계획되어 있다.

이후 하루 종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시위와 1분간의 추모 멈춤 행사가 이어지며, 대단원의 마지막 공식 행사는 당일 저녁 텔아비브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밤 9시 15분, 텔아비브 가네이 예호슈아(Ganei Yehoshua) 공원에서는 전직 인질이었던 엘리 샤라비(Eli Sharabi)와 배우 샤니 코헨(Shani Cohen)의 공동 사회로 '국민 추모식(National Memorial Ceremony)'이 거행된다. 이 자리에는 참극의 생존자이자 2025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이스라엘 대표로 참가했던 유발 라파엘(Yuval Rafael)을 비롯한 여러 이스라엘 정상급 예술가들의 추모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이 추모식은 키리야 군사 본부 맞은편에 위치한 '인질 광장(Hostage Square)'을 비롯해 전국 주요 거점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10월 7일 평의회는 일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10·7 사태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이날이 달력에 적힌 흔한 기념일 중 하나로 전락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차가운 통계 숫자 이면에는 잔인하게 끊겨버린 실제 사람들과 가족, 온전한 인생들이 존재하며, 이 참사 뒤에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반드시 답을 들어야만 하는 수많은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