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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랍 국가들의 국기는 서로 비슷해 보일까?

 
2018년 4월 19일, 이스라엘이 건국 70주년을 기념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 아틀리트 인근에서 나크바 기념 집회가 열렸고,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있다. (사진: 메이어 바크닌/Flash90)

중동의 많은 아랍 국가 국기가 비슷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다.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시리아, 수단, 아랍에미리트의 국기든 팔레스타인 국기든, 빨강, 초록, 흰색, 검정색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이 지역 전체에 일관된 시각적 테마를 형성한다.

레바논,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튀니지, 바레인, 예멘과 같은 다른 국가들도 모두 이 제한된 색상 체계 내에서 국기를 디자인하고 있다.

왜 그럴까?

지도 역사학자인 카르멩 마르케스 로드리게스는 많은 아랍 국가들이 1917년에 만들어진 디자인의 변형을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이 상징적인 문양은 사실 1916년부터 1918년까지 이어진 아랍 봉기 기간 동안 영국 외교관 마크 사이크스의 영향으로 영국에서 디자인되었습니다. 아랍 독립을 위한 투쟁에서 중요한 운동이었던 아랍 봉기는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지원을 받았습니다”라고 로드리게스는 말했다.

영국 왕실을 대표하던 마크 사이크스는 네 가지 색상을 바탕으로 이 디자인을 제작하여 1917년 이집트 고등판무관인 레지날드 윙게이트 경에게 편지를 통해 보냈다. 이 네 가지 색상은 아랍의 네 주요 왕조를 상징했는데, 검은색은 아바스 왕조, 흰색은 우마이야 왕조, 녹색은 파티마 왕조, 빨간색은 하심 왕조를 나타냈다.

이 깃발은 해당 지역 전체를 장악한 터키 제국에 맞서 지역 내 여러 민족 집단이 봉기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구호로 고안되었다. 아르메니아인 대량 학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군과 그 동맹군은 오스만 투르크와 싸우고 있었으며, 칼리프제를 해체하고자 했다.

사이크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저는 카이로의 아랍 위원회가 A 지역과 B 지역에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될 때마다 함께 게양할 수 있는 깃발이나 기를 고안하고 확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력히 생각합니다. 이는 셰리프의 깃발과 동일해서는 안 되며, 아랍 연방을 연상시키고 ‘통합 아랍의 깃발’이라 불릴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은 디자인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동봉된 스케치를 제출합니다.”

사이크스와 윙게이트는 여러 왕조와 민족 집단이 터키에 대항해 봉기하여 주권을 되찾도록 고무하고자 했다.

로드리게스는 이 디자인에 대해 “깃발 중앙의 붉은 삼각형은 단순한 미적 선택이 아니라, 아랍 봉기 당시 하심 왕조의 지도력을 상징하며 다른 범아랍 색상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칼리프제는 해체되었고, 그 자리에 요르단과 시리아와 같은 새로운 국가들이 탄생했다.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고(故) 랍비 색스는 이스라엘에 유대인 고향을 마련하는 길을 닦은 1917년 발포어 선언을 “반제국주의적 제스처”라고 묘사했다.

“수세기 동안 기독교와 이슬람 제국주의 아래 자치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들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던 땅을 그곳에 거주하던 부족들에게 돌려주려 시도했다. 로이드 조지는 더 큰 정의를 추구하며 제국 시대의 종식을 원했고, 그 땅을 원래 주민들에게 돌려주고자 했다”고 삭스는 썼다.

1948년 이전, 영국 위임통치령 팔레스타인의 공식 국기는 붉은 바탕에 왼쪽 상단에 유니온 잭이, 오른쪽에는 “팔레스타인”이라는 글자가 적힌 흰색 원이 그려져 있었다. 원래 이 지역에는 요르단 전역과 시리아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결국, 요르단강 서쪽 지역으로 제한된 훨씬 더 좁은 영토가 1947년 분할 계획에 따라 두 국가로 나뉘게 되었는데, 하나는 아랍인을 위한 국가였고 다른 하나는 유대인의 조국으로 지정되었다.

신생 이스라엘은 곧 파란색과 흰색의 다윗의 별 문양을 국기로 채택한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사이크스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깃발을 그대로 유지했다.

“백인 정착민 식민주의”의 결과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건국 — 중동의 다른 많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 은 제국을 형성하기보다는 기존 제국을 해체하려는 시도를 나타냈다. 여러 아랍 국가들과 팔레스타인 운동이 채택한 이 국기는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는 범아랍 봉기를 고무하고 개별 국가들을 재건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이미지: 1917년 2월 22일, 마크 사이크스(사이크스-페코트 협정)가 레지날드 윙게이트에게 보낸 편지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 아랍인(오스만 투르크에 대항한 아랍 봉기)의 국기에 대한 그의 스케치가 담겨 있다(참조: #3, 59쪽). 참조: FO882/16, https://discovery.nationalarchives.gov.uk/details/r/C1906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