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교시설 보호에 10억 달러 투입: 유대인 지도자, 보안 강화 법안에 대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뜻밖의 반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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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N 뉴스와 인터뷰하는 데니스 버나드. (사진: 화면 캡처)

미국의 유대교 회당과 교회, 기타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법안이 의회에서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이 법안에 청신호를 보낼 것인가?

미시간주의 한 저명한 유대인 지도자는 최근 워싱턴에서 존슨 의장을 직접 만나 지금이야말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그 만남에서 벌어진 일은 그에게 뜻밖의 놀라움을 안겨줬다.

북미유대인연합회(Jewish Federations of North America)의 정부관계 담당 전국위원장인 데니스 버나드는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진행한 독점 인터뷰에서 자신이 수개월 동안 존슨 의장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내게 말했다.

논의의 핵심은 ‘유대계 미국인 안보법(Jewish American Security Act)’이다. 이 초당적 법안은 종교시설에 대한 연방정부의 보안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반유대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버나드는 이 법안의 이름만으로는 그 전체 취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버나드는 “제가 아는 법안 중 이름이 가장 잘못 붙여진 법안이 바로 유대계 미국인 안보법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법안은 모든 종교에 적용되기 때문에 신앙 공동체를 위한 법안입니다.”

다시 말해, 이 법안은 단순히 유대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종교를 믿는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교회든, 모스크든, 사원이든, 유대교 회당이든 상관없습니다. 전혀 상관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연방정부의 비영리단체 보안 지원 프로그램(Nonprofit Security Grant Program)에 2027 회계연도부터 2031 회계연도까지 매년 10억 달러를 배정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2026년에 제공된 3억 달러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 프로그램은 보안 위협에 취약한 종교시설과 기타 비영리단체들이 보안 카메라와 강화된 출입문, 출입통제 시스템 및 기타 보호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지원 수요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버나드는 “수요가 너무 많아서 제출된 신청 가운데 23%에 대해서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또한 보안 인력을 고용할 때 적용되는 유연성을 확대하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며, 비용 환급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특히 미시간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3월 12일, 중무장한 공격자가 디트로이트 외곽 웨스트블룸필드 타운십의 템플 이스라엘(Temple Israel) 회당으로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당시 회당의 유아교육센터에는 약 140명의 어린이가 있었다.

보안요원들이 공격자에 맞서 대응하면서 대규모 학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건을 막았다.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헤즈볼라의 영향을 받은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이 사건은 위협이 단순히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섬뜩하게 일깨워준다. 실제로 자신들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보안 법안은 물리적 보호를 넘어서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학 캠퍼스의 반유대주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노력을 강화하고,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반유대주의 콘텐츠에 관해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요구한다.

버나드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개월 동안 존슨 의장과 그의 참모들을 만나왔다고 밝혔다. 10월 초 열린 회동에서 버나드는 통계와 정치적 논거를 넘어서는 한 가지를 가져왔다. 바로 성경이었다.

버나드는 “저는 그에게 토라와 신약성경의 구절들을 인용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의 목표는 종교 공동체를 보호하는 일이 단순히 유대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져야 할 근본적인 책임이라는 도덕적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버나드에 따르면 존슨 의장도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버나드는 “그런데 하원의장이 오히려 제게 그 이야기를 돌려주더군요”라고 말했다. 존슨은 미국 유대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 중 하나인 조지 워싱턴의 1790년 서한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한은 워싱턴이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유대인 회중에 보낸 것이었다.

이 역사적인 서한에서 미국 초대 대통령은 유대계 미국인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약속하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아무도 두려워하게 하지 않는 가운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버나드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실제로 이 역사적인 서한의 사본을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다. 버나드가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을 촉구하자, 존슨 의장은 다시 워싱턴의 말을 언급했다.

버나드에 따르면 존슨은 모든 종교를 믿는 미국인이 안전하게 예배할 권리가 있으며,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가장 근본적인 책임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화는 버나드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내게 “그는 따뜻했습니다.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었고, 열정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존슨의 반응은 오랫동안 유대인 사회에서 지도자로 활동해 온 버나드에게도 예상 밖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버나드는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라고 인정했다.

버나드에게 하원의장의 반응은 단순히 정치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를 존슨의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매우 개인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존슨은 실제로 법안 표결을 약속했을까? 정확히 그렇지는 않았다.

버나드는 고무적인 대화였다고 설명했지만, 확실한 약속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이 법안이 중대한 결정의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유대계 미국인 안보법은 현재 어떤 단계에 있을까? 이 법안은 지난 5월 19일 네바다주 민주당 상원의원 재키 로즌과 오클라호마주 공화당 상원의원 제임스 랭크퍼드가 상원에 발의했다.

이에 대응하는 하원 법안은 6월 9일 발의됐으며, 뉴욕주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 댄 골드먼과 공화당 하원의원 마이크 롤러가 주도하고 있다.

10월 22일 기준 하원 법안에는 양당에서 99명의 공동발의자가 참여했다. 상원 법안에는 23명의 공동발의자가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이 법안은 여전히 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하원 법안과 관련해 가장 최근 기록된 조치는 7월 7일 국토안보 관련 소위원회들에 회부된 것이다. 상원 법안은 국토안보·정부업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직 어느 의회에서도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존슨 의장의 관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원의장으로서 그는 어떤 법안이 최종적으로 하원 본회의 표결에 상정될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버나드는 고무된 마음으로 회동을 마쳤지만, 존슨의 말이 실제 의회의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무장 경비원과 보안 조치에 점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유대인 공동체에 이번 법안이 갖는 중요성은 막대하다.

기독교인과 무슬림, 그 밖의 종교를 믿는 미국인들에게도 이 법안의 영향은 유대인 공동체를 훨씬 넘어선다. 버나드는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일이 정치적 분열을 초월해야 한다고 믿는다.

존슨과의 대화는 이러한 확신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 하원의장의 지식과 따뜻함, 종교의 자유에 대한 개인적인 헌신을 설명한 뒤 버나드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는 웬만한 일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입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번 만남 전체를 가장 잘 요약하는 듯한 짧은 네 단어를 말했다. “저는 감동받았습니다.”

이제 진정한 시험이 남아 있다. 의회도 실제 행동에 나설 만큼 마음이 움직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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