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유대주의 우려로 학교 내 친팔레스타인 배지 착용 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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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 배지. (사진: Shutterstock)

영국 정부가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학교 교사들의 친팔레스타인 배지 착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The Telegraph)가 화요일 보도했다.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 이후 영국에서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격히 증가했다.

선덜랜드대학교의 부총장이자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벨 경은 지난 3월 영국 교육부의 의뢰로 반유대주의 사건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대인 학생 5명 중 3명이 어떤 형태로든 반유대주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영국 학교의 반유대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27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가자지구 전쟁과 같은 문제를 논의할 때 교사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한 정치적 상징물 착용 금지 제안도 포함됐다. 현행 영국법에서는 이러한 배지가 정치적 중립성 규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학교 관리자들이 판단한다.

벨 경은 스카이뉴스(Sky News)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교사들이 자신의 견해를 학생들에게 강요한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시사적이고 어려운 문제들을 토론할 수 있도록”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보다 명확한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벨 경은 또한 엑스(X)에 게시된 영상에서 “반유대주의를 특정한 형태의 편견이자 해악으로 명확히 지적하는 것은 이 보고서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반유대주의를 다른 형태의 증오와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의 증오로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벨 경은 “이번 조사가 보여준 것은 인종차별이나 편견, 증오에 맞서겠다는 일반적인 약속만으로는 반유대주의를 특정한 형태의 증오로 제대로 식별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이것이 보고서의 주요 주제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반유대주의를 특정한 형태의 편견과 증오로 명확히 규정해야 합니다. 그 이름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실제로 무엇에 맞서 싸우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루시 파월 영국 교육부 장관 역시 학교 내 반유대주의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저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분명한 선을 긋고 변화를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탐사보도 기자 데이비드 콜리어는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와의 인터뷰에서 허위정보와 소셜미디어가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반유대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영국 반유대주의반대운동(Campaign Against Antisemitism)의 스티븐 실버먼은 젊은 영국인들 사이에 반유대주의적 견해가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이, 이 세대가 장차 영국의 지도자와 전문직 종사자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영국 유대인들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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