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유대인 공격 위해 중남미에서 유죄 판결받은 범죄자 모집 확대
레바논의 테러 조직 헤즈볼라가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을 모집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조직범죄를 전문으로 다루는 브라질 연방검사 루카스 구알티에리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헤즈볼라와 역내 범죄 네트워크의 연관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테러 훈련을 받을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알티에리는 헤즈볼라가 수감된 경험이 있고 “법원에 빚을 지고 있다”고 느끼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전과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목표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잠재적인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현지 테러 조직을 구축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활동을 드러내지 않고 공식적인 개입을 부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달 브라질 연방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루카스 파수스 리마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리마는 이스라엘인과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 네트워크에 가담하는 대가로 5,000달러를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앞서 훈련을 받기 위해 레바논을 방문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마는 시리아 태생의 브라질 시민권자 모하마드 키르 압둘마지드가 운영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모집됐다. 압둘마지드가 운영하는 담배 가게들은 헤즈볼라가 모집한 조직원들의 레바논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내부 문서 역시 압둘마지드가 레바논 태생의 브라질 국적자 하이삼 후세인 디아브와 연관돼 있다고 지목했다. 디아브의 여권은 여행 예약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리마가 레바논에서 돌아온 뒤 유대교 회당 3곳과 랍비 1명, 브라질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잠재적인 테러 공격 대상으로 선정하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구알티에리는 리마에 대한 유죄 판결을 환영하면서, 이러한 네트워크에 연루된 사람들을 기소하지 않을 경우 헤즈볼라와 다른 테러 조직들이 조직원 모집 활동을 더욱 강화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의 라틴아메리카 활동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2023년 11월 브라질 연방경찰은 역내 헤즈볼라의 활동을 겨냥한 대테러 작전인 ‘트라피체 작전(Operation Trapiche)’을 개시했다. 2021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 당국이 이스라엘 국적자 한 명을 공격하기 위해 헤즈볼라에 고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범죄자 2명을 추방했다. 또한 헤즈볼라는 199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대인 공동체 센터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도 널리 지목되고 있다. 당시 공격으로 85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2024년에는 아르헨티나 경찰이 현지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테러 조직원 7명을 체포했다.
보고서는 또한 헤즈볼라의 후원자인 이란 정권이 미국의 제재로 재정적 압박을 받으면서, 헤즈볼라가 라틴아메리카 범죄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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