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총선 전 이란 공격 필요 없어”… 정부·야권, 군사적 긴장 고조 가능성 놓고 책임 공방… 언론 보도
이스라엘 언론 보도, “트럼프가 네타냐후의 이란 공격을 막아야 했다”는 주장과 배치돼
이스라엘군(IDF)은 오는 화요일 총선을 앞두고 현재 이란 정권을 타격해야 할 작전상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중장)이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목요일 채널13 뉴스(Channel 13 News)가 인용한 발언에 따른 것이다.
이번 보도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미국·이스라엘 정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여러 보도와 함께, 각국이 교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 야권 지도자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란과의 교전을 재개하려 한다고 거듭 비난해 왔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우리는 선거 전에 이란을 타격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어떠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타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실행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선거 직전이나 선거 당일 교전이 발생할 경우 선거를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야샤르당(Yashar)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같은 날 앞서 채널13에 밝힌 입장과도 일치한다. 아이젠코트는 “선거 전에 전쟁을 벌여야 할 만큼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앞서 야권 지도자들이 자신과 네타냐후의 경고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과 향후 발생할 모든 테러 공격”의 책임을 야권에 돌린 뒤 비판을 받았다.
카츠는 “야이르 라피드, 나프탈리 베넷, 야이르 골란과 그 밖의 야권 인사들은 […] 우리가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적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국민에게 경고하고 알리는 우리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총리와 저를 공격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이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모든 전선에서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을 상대로 예방적·방어적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 필요하다면 즉각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츠는 “우리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는 모든 비판과 발언은 그러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며, 그들의 편협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발언은 이스라엘의 억지력을 약화시키고 적들이 행동하도록 부추깁니다”라고 비난했다.
아이젠코트는 이에 맞서 카츠가 “다음 재앙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면서 미리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카츠의 비난을 “터무니없고” “수치스럽다”고 평가했다.
아이젠코트는 “우리 군은 강하지만 지도부는 부패했고 위험합니다. 네타냐후와 카츠는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모든 것보다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그들이 권좌에 머무는 하루하루가 이스라엘 안보에 위험을 초래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나프탈리 베넷에 이어 ‘투게더(Together·비야하드)’당 후보 명부 2위에 오른 라피드는 카츠의 발언이 “무모하고 히스테리적”이며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하마스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고,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으며, 헤즈볼라를 제거하는 데도 실패했고, 국제무대에서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야권에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퇴역 장군이자 극좌 성향 민주당(Democrats) 대표인 야이르 골란은 카츠의 발언을 “공황과 히스테리”의 증거라며 일축했다.
골란은 “이 사람은 자신의 정신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정신이 아닌 무책임한 발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동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런 사람들과 협력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과의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정권은 목요일 밤사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7척이 공격이나 기뢰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후 이란이 공격 보도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테헤란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그들은 가짜 피격 사건과 기뢰, 그 밖의 모든 것을 꾸며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도 더 많은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이 추가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이미 이란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지만 “조금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언론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트럼프가 2주 전 이스라엘의 공격을 저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루살렘포스트(The Jerusalem Post)는 이스라엘군 소식통들을 인용해 해당 보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치 지도부와 군 지휘부 어느 쪽도 2025년 6월 이란 타격이나 올해 초 이란과의 전쟁을 앞두고 진행했던 것과 같은 임박한 공격 준비를 명령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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