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드라마 ‘파우다’ 출연 여배우, 폭동과 반유대주의 확산 속 “프랑스는 더 이상 유대인에게 안전하지 않다” 경고
수상 경력이 있는 드라마 ‘파우다(Fauda)’에 출연한 프랑스 태생의 이스라엘 배우 비르지니 칼리파 하그는 와이넷 뉴스(Ynet News)와의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최근 폭동까지 발생하면서 프랑스가 더 이상 유대인들에게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에는 약 50만 명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유대인 공동체가 있다. 동시에 600만~7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서유럽 최대 규모의 무슬림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칼리파 하그는 최근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 동안 어머니의 안전이 걱정됐다고 밝혔다.
칼리파 하그는 “어머니는 샹젤리제 거리 근처의 작은 골목에 있는 상점을 관리하고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상점 주인은 평소처럼 문을 열어야 한다고 고집했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폭동과 폭력으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갑자기 ‘팔레스타인 해방(Free Palestine)’ 깃발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배우는 “어머니는 사실상 가게 안에 숨어 계셨습니다. 그러다 조용히 문을 닫고, 사람들이 온갖 것을 부수고 불태우며 파괴하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더 멀리 떨어진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은 미친 짓과도 같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조짐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제가 자란 나라가 아닙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늘 ‘우리는 알제리에서 자랐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유대인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파리는 불타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인티파다입니다.”
칼리파 하그는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쓴 폭도들이 실제로 어머니의 가게를 약탈했지만, 어머니는 그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주변에는 연기가 가득했습니다. TV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이 정부는 어디에 있으며, 왜 이 사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지 자문하고 있습니다.”
13년 전 이스라엘로 이주한 칼리파 하그는 현재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폭동과 반유대주의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반유대주의는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이곳이 반드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곳은 아닐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가족이 운영하던 의류 사업 분야에는 중국 상인들이 점차 진입했고, 유대인 소유 상점들은 문을 닫았으며, 사람들은 미국과 이스라엘로 떠났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매년 여름 이스라엘을 방문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이스라엘로 이주해 헤르츨리야 피투아흐에서 자란 사촌들과 최소 6주씩 함께 지냈다는 것이다.
칼리파 하그는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열려 있고,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제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도와주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맥을 선뜻 소개해 주지도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정반대입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 주세요’라는 말을 정말 여러 번 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결혼한 상태로 이스라엘 북부의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이 배우는 10월 7일 공격과 이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튀르키예와 그리스에 있는 많은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하자 그들은 저와 대화를 끊었습니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튀르키예와 그리스에 있는 많은 친구들과는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배우는 반유대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 유대인 사회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칼리파 하그는 프랑스 유대인들에게 나라를 떠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떠날 준비를 하세요. 프랑스에서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미 이스라엘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우다’ 시즌 5는 10월 7일 테러 공격의 여파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반유대주의, 서구의 이슬람주의 네트워크를 다루며, 시즌의 일부 이야기는 프랑스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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