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상황실에서’ – 네타냐후 총리가 감수하려 했던 위험들
‘더 로젠버그 리포트(THE ROSENBERG REPORT)’ 인터뷰 시리즈 2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좌우한 지도자들과 그들 간의 경쟁, 주요 결정에 얽힌 내막
‘더 로젠버그 리포트(THE ROSENBERG REPORT)’의 3부작 시리즈에서 진행자이자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 편집장인 조엘 로젠버그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책 *‘전쟁 상황실에서: 하마스와 이란 축에 맞선 이스라엘의 전쟁, 그 내부 이야기(In the War Room: The Inside Story of Israel's Fight Against Hamas and the Iranian Axis)’*의 저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1부에서는 로젠버그와 공동 저자 요나 제러미 밥이 이스라엘 전시 지도부 내부의 깊은 분열을 살펴봤다. 특히 10월 7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형성한 주요 인물들의 성향과 경쟁 관계, 의견 충돌에 초점을 맞췄다.
2부에서는 로젠버그가 월스트리트저널(WSJ) 논설위원회 위원이자 공동 저자인 엘리엇 카우프먼과 함께 전쟁의 두 가지 결정적인 순간을 살펴본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헤즈볼라를 상대로 대규모 선제공격을 감행하자고 촉구한 이유와,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거부한 이유다.
언뜻 보면 논리는 단순해 보였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므로,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상대로 또 다른 전선을 열기보다 가자지구에 대응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갈란트 장관은 북부에서 훨씬 더 임박한 위협을 감지하고 있었다.
카우프먼은 로젠버그에게 “헤즈볼라는 15만 발의 미사일을 보유한 채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위협을 가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갈란트는 헤즈볼라가 단지 때를 기다리고 있으며, 하마스가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공격에 가담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갈란트는 이스라엘이 병력 대부분을 남쪽 가자지구로 이동시키면 헤즈볼라가 그 기회를 이용해 북쪽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한 차례 기습을 당한 상황이었다. 갈란트는 헤즈볼라가 그보다 훨씬 더 큰 공격의 시점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다.
네타냐후는 위험을 다르게 판단했다. 이스라엘은 군과 정보기관이 하마스의 공격을 예측하지 못하면서 역사상 최악의 안보 실패를 겪은 직후였다. 카우프먼은 “그들은 불과 나흘 전인 10월 7일을 놓쳤습니다. 그렇다면 네타냐후가 그들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훨씬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을 촉발하고, 이란의 탄도미사일까지 분쟁에 끌어들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다. 여기에 워싱턴의 입장도 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월 7일 직후 이스라엘을 방문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네타냐후는 미국의 지원 없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대규모 전쟁을 시작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판단해야 했다.
로젠버그는 카우프먼에게 네타냐후가 전쟁 초기 지나치게 신중했던 것은 아닌지 물었다. 카우프먼의 평가는 좀 더 복합적이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첫 며칠 동안 헤즈볼라를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지 않은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 접근하는 방식에서는 지나치게 신중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전략은 “한 번에 하나의 전선에서 집중적으로 싸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10월 7일 이후 20일이 지나서야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침공을 시작했다.
카우프먼은 네타냐후의 신중함이 군사력 사용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관점을 반영한다고 본다. 네타냐후는 오랫동안 국가안보 문제에서 강경파로 자신을 내세워 왔지만, 전투에서 형 요니 네타냐후를 잃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전쟁의 대가를 개인적으로도 이해하고 있었다.
카우프먼은 “네타냐후는 자신을 보수주의자로 여기기도 합니다. 군사력 사용에 관해서도 보수적이라는 뜻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위험을 감수하려는 네타냐후의 태도는 극적으로 달라졌다.
로젠버그와 카우프먼은 네타냐후가 이스라엘군에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하마스 고위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도록 명령했던 이른바 ‘도하의 참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작전은 하마스의 고위 정치 지도자이자 수석 협상가인 칼릴 알하야를 비롯한 주요 표적을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카타르가 격분했으며, 전쟁의 중대한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도 충격을 받았다.
네타냐후는 왜 이처럼 대담한 도박을 감행하려 했을까? 카우프먼에 따르면, 그 이유는 전적으로 인질 문제에 있었다.
네타냐후는 모든 인질이 석방되기를 원했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인질들의 운명을 둘러싼 압박은 더욱 거세졌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포로들을 계속 억류하고 있었다. 협상가들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일시적인 교전 중단을 대가로 일부 인질을 석방하는 제한적인 합의를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네타냐후는 도하에 있는 하마스의 최고위 정치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그는 하마스 정치 지도자들이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테러 조직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며, 이들을 제거하면 하마스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우프먼은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이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우, 매우 대담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왜 그랬을까요? 미국 측은 이 공격이 하마스에 더 많은 양보를 압박하기보다 인질 협상을 깨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카우프먼은 도하 작전이 실패한 당일 총리실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들은 표적 제거에 실패했다는 사실뿐 아니라 워싱턴의 반응에도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 작전을 감행할 거라면 최소한 그 사람은 제거했어야 합니다. 이런 일을 벌여놓고 표적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스라엘 항공기들이 아직 공중에 떠 있는 동안 즉시 카타르 측에 연락해 경고를 전달했다. 이러한 개입이 작전 실패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실패한 공습이 다른 의미를 갖게 된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는 나중에 해당 작전에 대해 완전히 다른 평가를 내놓으며 “그 공습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평화를 논의하고 있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카우프먼은 자신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의 견해로는 이번 작전이 하마스와 카타르에 교착 상태에 빠진 인질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네타냐후가 얼마나 이례적인 조치까지 감행할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공습은 당초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지만, 카우프먼은 협상을 둘러싼 당사자들의 계산을 바꿔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그는 전쟁 초기와 후반기에 네타냐후가 의사결정을 내린 방식 사이의 대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2023년 10월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또 다른 전선을 열기에는 너무 취약하다고 판단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도하 공습을 비롯해 궁극적으로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행동까지, 훨씬 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작전들을 승인했다.
카우프먼은 “이스라엘의 대응을 보다 신중하게 시작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다른 전선을 열지 않는 것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유혈 참사로 몰아넣지 않는 데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점차 가장 대담하고 위험성이 큰 결정들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저는 그 결정들이 9월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가장 큰 성공을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들이 궁극적으로 헤즈볼라와 하마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가장 큰 성과 중 일부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인질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카우프먼은 인질 251명 전원이 결국 집으로 돌아오리라고는 결코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요.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카우프먼은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하마스가 약속을 어기고 일부 인질을 계속 억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때쯤에는 상황이 달라져 있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를 점령하겠다는 위협을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워싱턴에서도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
카우프먼은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고 있었습니다. 하마스의 입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들을 구해주고 이스라엘에 전투 중단을 강요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하마스도 알고 있었습니다.”
카우프먼은 하마스가 결국 전투를 끝내고 전쟁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면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40명이 넘는 인질을 살해했다는 점에서 남아 있던 인질들이 결국 돌아온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10월 7일 전쟁 초기 네타냐후는 단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이 재앙적인 제2전선을 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전쟁 후반기에 총리는 훨씬 더 광범위한 지역 충돌을 촉발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할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장으로 직접 이어진다.
‘전쟁 상황실에서(In the War Room)’를 바탕으로 한 인터뷰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는 공동 저자 요나 제러미 밥이 다시 출연해 네타냐후의 가장 큰 도박을 논의한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역사적인 공격으로 나아갔으며, 궁극적으로 이란 이슬람공화국 자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기로 결정했는지를 살펴본다.
‘더 로젠버그 리포트(THE ROSENBERG REPORT)’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시청하는 기독교 텔레비전 네트워크인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Trinity Broadcasting Network·TBN)를 통해 매주 목요일 오후 9시(미국 동부 표준시)와 토요일 오후 9시 30분(미국 동부 표준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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