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의 희귀한 1,500년 된 회당 모자이크, 보존 작업 통해 보호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청(INPA) 소속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이 이번 주 이스라엘 북부 베이트 알파 국립공원에 있는 고대 회당의 1,500년 된 희귀 모자이크 바닥을 보존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작업에는 전국에서 모인 12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 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고대 유대 예술 작품 중 하나를 보호하는 데 힘을 모았다.
보존 작업은 모자이크 표면을 조심스럽게 청소하고, 느슨해진 돌 조각들을 고정하며,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문가들은 또한 느슨해진 돌 조각 사이의 틈을 모자이크 제작 당시 사용된 재료와 유사한 모르타르로 다시 메우는 ‘줄눈 보수(repointing)’ 작업도 실시했다.
INPA 고고학·문화유산국장 오리트 보르트니크는 “약 1,500년 전 나란히 놓인 80만 개 이상의 작은 모자이크 돌 조각들이 모여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과 이 놀라운 작품을 만든 예술가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책임은 미래 세대도 우리처럼 이 모자이크를 보며 감동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회당의 모자이크는 유대교와 그리스·로마 문화의 도상이 독특하게 결합된 것으로 유명하다. 모자이크에는 언약궤와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장면이 묘사돼 있으며, 그 옆에는 그리스의 태양신 헬리오스가 전차를 몰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헬리오스 주변에는 황도 12궁의 별자리가 배치돼 있고, 중앙 장면을 둘러싼 정사각형 테두리의 네 모서리에는 사계절을 상징하는 여성 인물 네 명이 그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어로 된 비문에는 모자이크 제작자가 마리아누스와 그의 아들 하니나라고 기록돼 있다. 아람어로 쓰인 또 다른 비문에는 회당이 ‘유스티니아누스의 통치 기간’에 건립됐다고 적혀 있다. 학자들은 이것이 서기 527년부터 565년까지 통치한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 황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모자이크는 1928년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의 고고학자 엘르아자르 리파 수케니크 교수에 의해 처음 발굴됐다. 수케니크의 아들 이가엘 야딘 역시 저명한 고고학자가 됐으며, 여러 중요한 유적을 발견하는 한편 이스라엘군(IDF)의 제2대 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지역에서 서기 4세기부터 6세기 사이 비잔틴 시대에 건립된 회당 가운데 황도 12궁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있는 유적을 최소 8곳 발견했다. 학자들은 이러한 이미지가 무엇을 의미하며 유대교의 종교생활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는지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해 왔다.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 역시 제2성전 시대 대제사장의 흉패에 달린 12개 보석의 상징적 의미를 다루면서, 일부 사람들이 이를 그리스의 황도 12궁에 비유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누군가 이 보석들이 열두 달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든, 그리스인들이 황도대라고 부르는 열두 별자리를 상징한다고 해석하든, 입법자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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