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유대인 사회와 이스라엘, 알바니즈의 ‘터무니없는’ 대이스라엘 비난 규탄
유엔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가 이번 주 아일랜드 의회 위원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어린이 살해와 고문, 강간 등을 포함한 일련의 심각한 의혹을 제기한 뒤 이스라엘 관리들과 아일랜드 유대인 지도자들의 규탄을 받았다.
알바네세는 아일랜드 의회 유럽문제위원회에 출석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다양한 학대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으며, 여기에는 개를 이용한 성폭력 의혹도 포함됐다.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 외무부와 아일랜드 유대인 대표위원회, 기타 유대인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알바네세는 “이스라엘은 언제나 어린이 살해, 초법적 살해, 자의적 구금, 고문, 심지어 강간까지 저질러 왔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유엔 관계자는 이어 이스라엘이 개를 이용해 사람들을 강간한다고 비난했다.
알바네세는 올해 초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칼럼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고문당하고 강간당한 사람들, 유럽 국가에서 훈련된 개들에게 강간당한 사람들의 증언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유대인 단체들은 이러한 의혹을 현대판 반유대주의적 ‘피의 중상(blood libel)’이라고 규탄했다.
알바네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유럽인들은 사람들을 강간할 개들을 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끔찍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 법치주의에 기반한 제도를 활용하는 대신, 그 제도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있습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일랜드 정부에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데 있어 “기개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알바네세의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그를 “이스라엘에 대한 강박적인 증오에 사로잡힌 제정신이 아닌 음모론자”라고 묘사했다.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외무부는 “그의 악의적인 거짓말과 기괴한 비난은 유엔의 수치입니다”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유대인 대표위원회 역시 알바네세의 의회 위원회 출석을 규탄하고, 그를 초청한 아일랜드 의원들을 비판했다.
현지 유대인 대표위원회는 “그는 전국 라디오 방송에서 아일랜드 유대인들을 겨냥한 문서로 확인된 반유대주의를 일축한 뒤, 아일랜드 의회 위원회에 출석해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일련의 주장을 펼쳤습니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증거를 요구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의 가장 충격적인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도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칭찬과 찬사를 받았고, 의원들은 그와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엔 감시단체 유엔워치(UN Watch)의 힐렐 노이어 사무총장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직접 발언하며 알바네세를 규탄했다.
노이어는 “당신은 이 미쳐 날뛰는 광인과 그의 동료들이 유엔의 명예를 실추시키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알바네세는 이전에도 이스라엘에 관해 여러 차례 논란이 되는 발언을 했다. 그는 10월 7일 하마스의 학살이 반유대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며,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하고 유대 국가를 나치 독일에 비유했다.
지난 2월 알바네세는 카타르에서 열린 알자지라 콘퍼런스에서 유대 국가를 인류의 “공동의 적”이라고 불렀으며, 이 발언은 이스라엘 관리들과 유대인 단체들의 규탄을 받았다.
이스라엘과 미국, 프랑스는 그의 사임을 요구해 왔으며, 유대인 단체들은 이스라엘에 관한 그의 발언을 거듭 비판해 왔다.
아일랜드 역시 이스라엘에 대해 강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헬렌 맥엔티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알바네세와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아일랜드가 팔레스타인인들과 유엔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맥엔티는 “아일랜드는 팔레스타인을 잊지 않을 것이며, 유엔을 계속 지지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024년 아일랜드는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200명을 학살한 지 몇 달 만에 ‘팔레스타인’을 일방적으로 국가로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조치가 폭력과 테러에 보상을 주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아일랜드는 또한 유로비전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을 지지하고, 유럽연합과 이스라엘 간 무역협정의 중단을 촉구해 왔다. 이달 초에는 아일랜드 축구 선수들이 경기 도중 이스라엘 선수들과 악수하기를 거부했다.
더블린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폐쇄를 명령한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아일랜드의 “극단적인 반이스라엘 정책”이 유대인과 유대 국가에 대한 증오를 부추긴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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