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투표 불참, 기독교인들과 이스라엘에 큰 대가 초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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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블라이스우드에 있는 빌리지 교회. 이 교회는 성경과 정치에 초점을 맞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 샘 울프/Reuters)

민주당은 화요일 밤 단순히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 미국 전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정치적 경종을 울렸다.

이제 문제는 교회가 그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있느냐는 것이다.

수년 동안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다. 이들은 낙태와 종교의 자유, 전통적인 가족 가치, 이스라엘 지지 문제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정치적 힘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2026년 중간선거에서는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됐다.

전국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백인 복음주의자 또는 거듭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7%에 불과했다. 이는 2022년 중간선거의 24%, 2024년의 약 23%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번 선거에 걸린 중요한 문제들을 고려하면, 전체 유권자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분명히 해둘 점은 이 수치가 전체 복음주의자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사람의 비율이 아니라,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자신을 백인 복음주의자라고 밝힌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정확히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이 투표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정치적 경고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아메리칸 밸류스(American Values)의 게리 바우어 회장은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에 “올해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까운 결과로, 낙태를 지지하고 LGBTQ를 옹호하며 반유대주의적인 인사 수백 명이 미국 전역에서 선거에 승리했습니다. 교회는 정치적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직설적인 평가는 보수 기독교계에 확산되고 있는 좌절감을 잘 보여준다.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공화당을 떠난 것은 아니지만, 공화당을 구할 만큼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충분히 크지 않았던 것이다.

백인 복음주의자의 82%가 공화당에 투표한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압도적인 충성도다. 그러나 충분한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는 충성심만으로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신앙과자유연합(Faith & Freedom Coalition)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랠프 리드는 예비 투표율 수치가 전체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리드는 올이스라엘뉴스에 “공화당은 복음주의 표의 82%를 얻었지만, 출구조사에서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복음주의자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그 수치에 의문을 갖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표 참여는 분명히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리드는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 출구조사는 추정치이며, 추가 자료가 확보되면 인구통계학적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양당 지지층 사이의 전반적인 열의 차이는 선거일 이전부터 분명하게 나타났다.

10월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정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표 의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여전히 공화당을 강하게 지지했지만, 그러한 정당 선호만으로는 승리를 보장할 수 없었다.

한편 경제 상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도 민주당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는 단순히 복음주의자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공화당은 젊은 유권자와 히스패닉, 그리고 2024년 트럼프를 지지했던 연합의 다른 유권자 집단에서도 지지를 잃었다.

그러나 스스로를 미국의 도덕적·문화적 영향력으로 여기는 복음주의 운동에 이번 수치는 우려스러운 결과다.

아메리칸 리뉴얼 프로젝트(American Renewal Project)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레인은 문제가 실망스러운 선거 한 번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있다고 믿는다.

레인은 올이스라엘뉴스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지난 한 세기 정도에 걸쳐 문화를 형성하는 근원적인 영역들을 포기해 왔습니다. 복음주의자들이 투표소에 나타나지 않은 데 따른 대가는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문화적 영향력이 어디에서 형성되고 정치적 권력이 어떻게 구축되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미국 기독교계에 대한 준엄한 비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비판은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직접적으로 향한다.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저절로 조직되지 않습니다.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감당하도록 성도들을 준비시키는 목회자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너무 많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강연 행사에 참여하는 것과 유권자를 조직해 투표에 참여시키는 것을 혼동합니다. 오후 한때 모인 군중은 수년에 걸쳐 구축한 지역 조직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레인은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단순히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넘어 조직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조직화란 유권자 등록을 돕고, 우리 교회에서 후보자를 발굴하며, 사람들이 실제로 투표소에 가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지역 조직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박수갈채가 사라진 뒤에도 선거와 선거 사이에 어렵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의 결론은 특히 날카롭다.

“우리에게는 기독교 연설가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기독교 조직가들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2026년 선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복음주의자들은 대형교회를 가득 채우고,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건의 노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 가운데 어느 것도 자동으로 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불편한 질문이 있다. 일부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공화당 자체에 환멸을 느끼게 된 것은 아닐까?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정책적 결정들이 보수 기독교인들의 불만을 키웠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퍼킨스는 올이스라엘뉴스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책 때문에 낙태율이 거의 20% 증가했습니다. 공화당 행정부가 주 차원의 생명 보호 법률을 완전히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이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공화당이 근본적인 도덕적 문제에 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투표에 대한 열의가 실제로 약해질 수 있다. 결국 정치적 충성심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길 수는 없다.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참여 감소가 가져올 결과는 미국 국내 정치를 훨씬 넘어선다. 이는 반유대주의에 직면한 이스라엘과 미국 유대인 공동체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미국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가장 크고 신뢰할 수 있는 지지층 가운데 하나다. 이들의 정치적 참여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옹호하고, 군사 원조를 지지하며, 반유대주의에 반대하고, 유대 국가의 정당성을 부정하려는 시도에 맞서는 의원들을 선출하는 데 기여한다.

젊은 미국인들이 전통적인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 정책에 점점 더 의문을 제기하고, 유대 국가를 둘러싼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관계는 특히 중요하다.

미국 유대인 공동체와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투표소에서 복음주의 동맹 세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교회 좌석에 앉아 이스라엘을 열정적으로 지지하면서도 투표하지 않는 복음주의자는 공공정책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유권자 집단의 선거 영향력이 약해지면 연방의회와 주정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스라엘에 있어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참여는 단순히 미국 국내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지탱하는 더 넓은 기반의 일부다.

화요일 선거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 고민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성경은 통찰을 제공한다. 다니엘 2장 21절은 하나님께서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신다는 사실을 믿는 자들에게 일깨워 준다.

이사야 45장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신 이방 페르시아 왕 고레스를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기독교인이 정치적 공직을 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이 인간의 책임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투표할 자유도, 투표하지 않을 자유도 주신다. 그리고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 때로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잘못을 바로잡고 영적으로 새로워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복음주의 교회는 이번 선거를 또 하나의 일시적인 실망으로 남겨둘 것인지, 아니면 오래도록 기억될 경종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2026년의 교훈은 뼈아플 만큼 단순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이 국가 지도자를 선택하는 데 참여하기를 거부한다면 미국이 나아갈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복음주의자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포기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 권력을 이용해 미국에 대한 전혀 다른 비전을 추진하더라도 놀라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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