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내부에서 하마스를 향한 여론의 흐름이 바뀌었나?
한 팔레스타인 논평가가 최근 가자지구 주민 가운데 현재 하마스를 지지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주장을 내놓으며, 상황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어느 정도까지 사실일까?
가자지구에서 태어나 현재 워싱턴에 거주하는 아흐메드 푸아드 알카티브는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과 연계돼 있다. 그는 자신의 저서 ‘하마스와 200만 명의 인질(Hamas and its Two Million Hostages)’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지배적인 견해에 이의를 제기한다.
알카티브는 TBN 프로그램 ‘더 로젠버그 리포트(THE ROSENBERG REPORT)’에서 진행자 조엘 로젠버그와 대화하면서 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저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무장 저항이라는 이야기에서 벗어나 국가 건설이라는 의제로 나아가는 근본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할 의지가 있다고 믿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평화와 공존의 현실을 추구하면서, 이번 전쟁이 가자지구의 마지막 전쟁이 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알카티브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어린이들이 히브리어를 배우고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들이 등장했다.
히잡을 쓰고 미소 짓는 한 어린 소녀는 히브리어로 “샬롬! 오늘 어떻게 지내세요? 모든 것이 괜찮나요?”라고 묻는다.
또 다른 어린 소년은 “어떻게 지내세요? 제 이름은 말렉 알헤나위입니다”라고 말한다. 다른 아이들의 영상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며 히브리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이야기한다.
이 영상은 갈릴리 지역 아라바 출신으로 나스 데일리(Nas Daily)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누세이르 야신이 설립한 플랫폼 빌더스 오브 더 미들 이스트(Builders of the Middle East)에 게시됐다. 야신은 이전에 자신을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이라고 설명했지만, 2023년 10월 7일 이후에는 자신을 ‘이스라엘계 팔레스타인인’으로 정체화한다고 팔로워들에게 밝혔다.
이 비정부기구(NGO)는 서로 다른 공동체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화와 유대감을 촉진하려 한다. 스스로를 “중동 전역에서 평화와 관용, 협력을 증진하는 데 헌신하는” 단체라고 설명하는 만큼, 평화적인 목소리가 소수에 불과하더라도 이를 더 적극적으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 전하는 다른 인플루언서들도 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선전이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교사들에 관한 보도와 소셜미디어에서 하마스의 학대 행위를 공개적으로 규탄하는 목소리는 하마스가 더 이상 과거처럼 광범위하고 열렬한 지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고 있으며, 평화소통센터(Center for Peace Communications)와 더 프리 프레스(The Free Press)는 이러한 반대 의견을 알리기 위해 개설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 목소리를 확대하려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처럼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하지만 전쟁 이전은 물론 전쟁 중에도 하마스에 반대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대규모로 거리로 나왔다. 하마스에 반대하는 이들은 ‘우리는 살고 싶다’라는 구호 아래 용감하게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시위는 폭력적인 보복에 직면했고 곧 중단됐다.
하마스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영어권 언론에서 좀처럼 들리지 않지만, 알카티브는 가자지구에서 자신의 견해가 “전혀 드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주민들이 “하마스에 진저리가 났다”고 말한다.
동시에 그는 하마스를 증오하는 것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과 같지는 않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전쟁 중 이스라엘 정부와 군이 내린 특정 결정들을 비판하면서, 가자지구의 많은 민간인이 여전히 하마스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하마스에 대한 이념적 지지가 존재합니까? 물론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전히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전체 주민 가운데 아주,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제 평가로는 많아야 가자지구 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알카티브는 “그들은 끝없는 전쟁에 지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지난 20년간 이 조직의 통치 전반을 돌아봅니다. 지난 40년간 하마스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하마스가 어떻게 팔레스타인 민족의 발전을 가로막고, 진전을 저지하고, 수백억 달러를 낭비했으며, 결국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게 만들었는지를 봅니다. 그 모든 것이 아무런 소용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무슬림 배경 신자들과 함께 일하는 익명의 한 소식통은 현지의 한 새 신자가 자신에게 전한 말을 근거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한 반대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신자는 이제 많은 사람이 하마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라며 전쟁 중 벌어진 거리 시위를 언급했다. 이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하마스에 반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테러단체의 폭력적인 보복만이 유일한 걱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생계는 물론 식량까지 하마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쟁과 그동안 일어난 일들 때문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이제 대화에 더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제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고 하마스를 공개적으로 언급한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발각되지 않기 위해 암호처럼 돌려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두려움을 덜 느낍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많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마스의 통치가 계속되는 것보다 이스라엘의 통제를 선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들에게는 분명 그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증언은 하마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징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들이 하마스에 대한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각에 더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반영하는지는 알기 어렵다.
정말로 흐름이 바뀐 것일까?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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