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논평 트럼프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비난, 이스라엘이 떠안아
우리는 이런 일을 이전에도 겪었다! 사실 이것은 유대 민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무언가 잘못되면 그 책임은 우리에게 돌아온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잘못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편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르게 점수를 따고 영웅처럼 보이며 물러나려는 게임에서 트럼프는 패배했다. 아마도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전개됐을 것이다. 이란이 핵 개발 야심을 실현하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누군가가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은 하루면 끝낼 수 있는 일이라고 설득했다.
결국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군사력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미국의 군사력이 분노를 쏟아내면 제국 하나쯤은 무너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예상대로라면 작전은 며칠 안에 끝날 것이었다. 들어갔다가 나오면 그만이었다. 걱정할 것 없었다!
그러나 들어갔다가 나오는 방식은 통하지 않았다. 이란이 패배하지 않겠다는 결의로 거세게 저항하자, 그제야 누군가 무기 비축량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행정부는 전략을 재검토해야 했다.
그 결과 외교에 기회를 주기 위한 일시적 중단처럼 보이게 만든 매우 긴 휴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마저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휘발유 가격은 날마다 오르기만 했고, 자신들이 원하지도 않았던 전쟁의 비용을 떠안게 됐다고 느끼기 시작한 미국인들은 분노했다.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볼 나라는 유대 국가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쟁을 결정한 것은 궁극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였으며, 이스라엘은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에게 이란을 물리치는 것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필요한 목표라는 사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특히 급진 이슬람의 위협이 자신들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캐나다의 교수이자 사상가인 가드 사드가 경고한 말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그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우리는 세 가지 수단을 통해 서구를 정복할 것이다. 첫째는 우리 여성들의 자궁을 통해서다. 인구 구조가 운명을 결정한다. 둘째는 ‘히즈라(Hijrah)’, 즉 이주를 통해 너희를 정복하는 것이다. 셋째는 너희의 한심한 자유를 역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그 약속을 실행에 옮겼으며, 이제 미국 전역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볼 수 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 현장과 학교 캠퍼스는 물론, 뉴저지주 패터슨처럼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하드가 미국 해안에까지 도달했지만, 많은 미국 시민은 주유소의 가격 표시 숫자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국민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충분히 경고하지 못한 행정부로서는 중동의 ‘문제아’를 손가락질하며 “유대인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쉽다.
이것이 JD 밴스 부통령이 내놓은 평가였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 그리고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겪은 대패의 원인”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문제를 하나로 연결했다.
분명 유대인들이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화요일 그토록 많은 미국인이 민주당으로 몰려갈 수 있었겠는가?
불과 2년 만에 미국을 공화당의 붉은색에서 민주당의 푸른색으로 바꿀 만큼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이스라엘인들이 얼마나 큰 통제력을 가져야 할지 생각해 보라. 이러한 생각 자체가 터무니없고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제쳐두자. 그렇다면 이는 미국인들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가?
그러한 이론을 믿는 것은 미국인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능력이 없거나, 투표소에서의 의사결정을 지배하는 스벤갈리 같은 인물의 영향력 아래 놓여 무적의 트럼프에게 등을 돌렸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물론 누구도 선거 결과를 잘못된 조언에 근거해 내려진 잘못된 결정 탓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 카드로 쌓은 집처럼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강력한 적의 저항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한 사람들이 내린 결정 때문이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다음으로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잘못된 판단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해주는, 언제나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그러나 트럼프와 밴스에게 잘 통하는 방식이 유대인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형제애의 도시’에서는 그렇다. 이곳에서는 수정의 밤(Kristallnacht) 전야 기념일에 맞춰 “슐레징거 델리카트슨과 다른 유대인 소유 사업체들”, 또는 그들이 즐겨 부르는 표현으로 ‘시오(Zio) 사업체들’을 겨냥한 집회가 계획되고 있다.
왜 하필 지금일까? 참패한 선거의 책임을 유대 민족에게 돌리는 시점과 가까운 것이 관련이 있을까?
그리고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JD 밴스처럼 똑똑한 사람이 자신의 말에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어떻게 깨닫지 못할 수 있을까? 그에게는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분석한 정당한 평가로 분류될 수 있는 말이, 자유와 독립, 정의를 상징하는 자유의 종이 있는 도시의 유대인 상점 주인들에게는 유리창이 깨지는 밤으로 이어진다.
‘인류의 형제애(The Brotherhood of Man)’라는 노래를 탄생시킨 그 이상들은 어디로 갔는가? “모든 인간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의 인류 형제애로 묶는 고귀한 유대.”
이슬람의 장악에 관한 사드의 경고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질 일은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그들은 독일의 유대인 상점들이 파괴됐던 운명의 그날 밤 이후에 일어났던 일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상황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날 밤은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 중 하나의 시작을 알렸다.
현직 부통령이 미국과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함께하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고의 방어 무기를 공유했을 뿐 아니라 수많은 다른 기술과 발전도 함께 나눈 나라에 책임을 돌려, 그처럼 추악하고 용서할 수 없는 감정을 부추기는 데 일조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배신에 불과하다.
이는 이스라엘을 끔찍한 모습으로 비추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민족적 연관성 때문에 언제나 함께 책임을 뒤집어쓰게 되는 미국의 유대인 시민들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하지만 가까운 친구가 터커 칼슨이라면 어쩌면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이제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때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굴욕적인 패배에 일조한 잘못된 결정에 책임을 지며, 유대인들을 탓하는 일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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