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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끝없는 전쟁’이라고 외친 양치기 소년

 
2026년 10월 8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가 공화당 경쟁 후보 마이크 로저스와 토론을 마친 뒤 스핀룸(토론 후 언론 대응 공간)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 짐 본드루스카/REUTERS)

선거에 출마한 후보에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신뢰를 얻을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혁신적인 해결책도, 성공적인 전략도 없다면 어떻게 할까? 간단하다. 상대 후보가 국가의 미래에 위협이 된다고 유권자들에게 겁을 주는 것이다.

이것이 미시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압둘 엘사예드가 사용해온 수법이다. 그는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하마스를 규탄하기도 거부하면서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해도 마땅했다고 주장하는 인물과 어울리고 있다.

대신 그는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인 ‘끝없는 전쟁(forever wars)’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2001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동안 이어졌지만 결국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장기 분쟁을 비교 대상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목숨을 잃는 참담한 철군으로 끝난 이 장기전에는 2조2,0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으며, 약 2,400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엘사예드는 미국인들이 또다시 그런 실패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 그래서 그는 이 논리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모든 전쟁을 낭비적이고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용이 많이 들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미국인들의 이익과는 무관한 것으로 규정하려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작은 문제가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지구상의 어느 지역이든 전쟁의 위협에 노출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로켓의 사거리 때문이든, 적대적인 정권이 동원할 수 있는 대리 세력 때문이든 마찬가지다. 어떤 나라도 외부의 위협이 뚫고 들어올 수 없는 고립된 섬은 아니다.

유대·기독교적 가치관을 지닌 미국을 무력으로 장악하려는 목표를 가진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은 이미 침투해 있다. 그들은 곳곳에서 정치적 공직에 출마하고 있으며, 그중 한 명은 미국이 치른 전쟁들을 미국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활용해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양치기 소년’ 이야기에서처럼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야기 속 소년은 재앙이 닥쳤다고 반복해서 경고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도우러 올 때마다 거짓 경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다 실제 비극이 닥쳤을 때는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다.

미국의 전쟁 문제에서도, 정말로 반드시 싸워야 할 전쟁이 벌어졌을 때 ‘끝없는 전쟁’을 외치던 목소리 때문에 모두가 이를 지금까지 이어진 수많은 헛된 군사행동 가운데 또 하나의 가짜 위협으로 여기게 된다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이겠는가!

그런데 지금 바로 이러한 주장이 퍼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서방 세계를 파괴하려는 목표를 가진 미국 태생의 급진 무슬림 세대는 미국의 실패와 취약점을 치밀하게 연구해왔다. 미국의 방어체계에 존재하는 약점을 역이용하려는 목적에서다.

엘사예드는 설득력 있는 표현과 가장된 공감을 활용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악용하고 있다. 이 정책의 관점에서는 전쟁이 역효과를 낳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전쟁에 들어갈 돈을 도로와 교량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그 밖에 정치인들이 세금을 지출할 수 있는 미국 국내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실질적인 안보가 보장되지 않아 국가가 임박한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자처하며 통치하는 불량 군부가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새로운 세대의 시민들을 교수형에 처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합리적인 태도로 돌아서기라도 하겠는가?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모든 자유를 빼앗으려는 무슬림들의 유창한 말솜씨에 왜 그토록 쉽게 속아 넘어가는가? 한 후보가 이란과 이스라엘 가운데 어느 나라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인지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다면, 바로 그때가 그 후보와 그에게 표를 달라고 요청받는 유권자들 사이에 공유하는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순간이다.

그는 무슬림형제단과 같은 단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조차 지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제를 바꾸며 질문을 회피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타락한 입장들을 단호하게 규탄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긍심 있는 미국인이라면 누구도 표를 던질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 압둘 엘사예드에게 투표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미국의 체제와 생활방식을 무너뜨리는 데 힘을 보태려는 것뿐일 것이다. 자유와 표현의 자유, 자신의 종교를 실천할 권리, 종교적 상징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권리, 국가의 문화를 지킬 권리가 빠르게 사라지기를 바라는 사람들만이 이 사기꾼 같은 후보를 지지하려 할 것이다.

오직 그런 사람들만이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의 출현을 막기 위한 전쟁을 치러서는 안 된다고 확신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엘사예드가 미국을 이끌고 가려는 방향에 공모하고 있거나, 자신들을 이용하기로 작정한 위험한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무지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어느 쪽이든 목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종말이다. 그들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등장해 유토피아를 약속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누구에게 복종해야 하는지를 지시하는 디스토피아 사회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필요와 이익을 가장 잘 지키는 길이 ‘거대한 사탄(Big Satan)’을 증오하는 악의 제국과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을 속임으로써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

자기결정권과 독립, 자율성을 증진하는 삶의 방식을 지켜야 할 필요성을 깨닫고 경계를 강화해야 할 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이란은 미국 도시들의 심장부를 공격하려는 의도를 조금도 숨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엘사예드와 맘다니, 그리고 미국 민주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삶의 방식을 따르는 수많은 지역 무슬림 정치인들은 도시와 정부의 핵심 조직을 장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연방하원과 상원도 포함된다. 이들은 총탄이나 로켓, 그 밖의 전쟁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메리칸드림에 맞서 싸우려 한다.

그들 가운데 충분한 수가 권력을 차지해 자유의 빛을 꺼뜨리고, 강압적인 통제의 어둠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면 목표를 달성한 셈이 될 것이다. 이런 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보호막 안에 갇혀, 눈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 경고한다! ‘끝없는 전쟁’이라고 외치는 양치기 소년의 비명에 속아, 외국인들이나 미국 내 이슬람 동조자들이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빼앗아 가도록 내버려두지 말라. 결국 자신이 지켜야 할 때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방치한 모든 시민에게, 그것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가장 큰 후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