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방조아닌가? 뉴욕시 맘다니 시장, 10월 7일 추모 행사 성명에서 이스라엘 비방; 미시간주 민주당 의원, 이스라엘과 이란 중 하나를 선택하기를 거부하다
뉴욕시 조란 맘다니 시장과 미시간주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는 모두 요즘 헤드라인에서 빠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두 사람 모두에게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두 저명한 민주당원은 현재 이스라엘과 관련된 두 건의 우려스러운 논란에 휘말려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이 유대인 국가와 관련된 문제에서 명확한 도덕적 구분을 거부할 때, 그들은 실제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이 질문은 다소 수사적인 것이며, 우리는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다.
뉴욕에서 맘다니 시장은 10월 7일 하마스 학살 사건 3주년을 빌미로 이스라엘을 또다시 공격한 뒤 맹렬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편 미시간주에서는 엘-사예드가 이란과 이스라엘 중 어느 쪽이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되는지 밝히기를 거듭 거부했다. 네, 정말로 말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이 두 사건은 우려스러운 공통점을 이어가고 있다. 때로는 정치인들이 말하기를 거부하는 것이 입 밖으로 나오는 말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닐 때가 있다. 침묵은 공모다. 그리고 때로는 ‘답변을 피하는 것’ 자체가 바로 답이다.
10월 7일이 엄숙한 추모의 날이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로 쳐들어와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은 지 3년이 지난 이날, 유대인 가족들은 희생자와 생존자, 그리고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은 그 끔찍한 참사를 추모하고 있었다. 하지만 맘다니는 그날을 그 자체로만 기억하게 둘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의 10월 7일 성명은 하마스의 잔혹 행위를 간략히 언급한 뒤, 집단학살, 아파르트헤이트, 전쟁 범죄 등의 혐의를 포함해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에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
잠시 이 점을 생각해 보자. 이스라엘을 비판할 수 있는 날은 그 밖에도 364일이나 있다. 그런데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들에게 가해진 최악의 학살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바로 그날, 미국 최대 도시의 시장은 다시금 유대인 국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아, 한 가지 더: 시장의 성명서에는 ‘유대인’이나 ‘유대 민족’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반유대주의방지연맹(ADL)의 조나단 그린블랫 CEO는 즉시 시장을 규탄했다. “당신은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을 애도하기 위한 날을 무기화하여, 평소의 반시온주의 논점을 재탕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저명한 뉴욕 랍비 마크 슈나이어 역시 격분했다. “맘다니 시장은 유대인 뉴욕 시민들에게 단 하루라도 애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우리를 기만하며 10월 7일의 트라우마를 도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개혁 유대교 연합(Union for Reform Judaism)의 릭 제이콥스 랍비는 맘다니 시장의 기념일 성명이 단순한 정치적 의견 차이를 넘어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념일을 유대인 국가에 대한 비난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상처를 주고 심히 모욕적일 뿐만 아니라, 유대계 뉴욕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비판은 보수적인 유대인 목소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진보 성향의 뉴욕 매거진조차 “맘다니, 10월 7일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격 참지 못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또한 대니 다논 이스라엘 주유엔 대사는 시장의 접근 방식을 9·11 기념일을 이용해 테러 희생자들과 함께 알카에다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 비유했다.
왜 10월 7일은 단순히 10월 7일을 추모하는 날로 남을 수 없었던 것일까? 오히려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고, 맘다니는 물러서지 않았다.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신의 성명을 옹호하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를 애도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이스라엘을 집단학살로 거듭 비난했다.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는 목요일 밤, 미시간주 상원 선거를 둘러싼 치열한 토론회에서 또 다른 논란이 벌어졌다.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맞붙은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는 토론 사회자로부터 “이스라엘과 이란 중 어느 나라가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명백한 기회였어야 했다. 그러나 엘-사예드 후보는 그 전제 자체를 거부했다.
“그건 터무니없는 가설입니다”라고 그는 답하며, 이스라엘이 미국을 이란과의 불필요한 전쟁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스라엘을 과연 미국의 동맹국으로 간주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가 싸울 필요가 없는 전쟁으로 우리를 끌고 가는 나라를 동맹국으로 보지 않습니다”라고 엘-사예드는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과 이스라엘이 미국의 군사적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지적하며, 두 나라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험하다고 규정했다.
그러니 분명히 해두자면: 이란 정부는 수십 년 동안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위협하며, 미국의 국익에 대항하고, 미국인을 살해해 왔다.
반면 이스라엘은 정책에 대한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미국의 안보 파트너이자 같은 민주주의 국가다.
엘-사예드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에 반대할 모든 권리가 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하고 미국의 대외 원조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란과 이스라엘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현실 감각이 결여된 동시에 도덕적으로도 혐오스러운 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미시간주의 엘-사예드와 뉴욕의 맘다니 시장 모두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잘못되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진실과 도덕성으로 포장되어 있다고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그 사실만으로도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