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통파 유대인 군 복무 반대 시위로 예루살렘 접근 차단…주요 도로 및 열차 운행 중단

이스라엘 국방군(IDF) 징병제에 반대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의 '백만 명 집회'가 오늘 목요일 열릴 예정이며, 이스라엘 당국은 교통 및 대중교통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는 경찰에 의해 수 시간 동안 통제될 예정이며, 예루살렘 서부 지역에서도 상당한 도로 통제가 발표되었다. 경찰은 수요일 일반인들에게 해당 지역을 피하고 필요한 경우 대체 경로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예상되는 혼란으로 인해 예루살렘 시정부와 교통부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대중교통 변경 사항을 공지했으며, 대중교통 앱을 통해 노선 업데이트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극단적 정통파 공동체 다수는 시위 집회 기간 동안 예루살렘을 오가는 열차 운행 중단을 경찰이 명령했다는 소식에 격분했다. 이스라엘 철도청이 열차 칸당 승객 수 제한을 요구한 경찰 명령에 불만을 제기한 끝에, 집회 기간 동안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 주요 역인 이츠하크 나본 역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집회가 끝날 때까지 폐쇄된다.

경찰은 역이 시위 지역 중심부에 위치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철도 관계자들은 경찰이 시위 기간 중 운행 변경이나 보안에 관한 공식 지침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고 사전에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Ynet News에 따르면, 여러 철도 관계자들은 “경찰은 열차당 승객 수를 제한하고 평소처럼 운행하라고 요구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군중 관리는 경찰의 임무인데 그들은 이를 회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여할 계획인 하레디 공동체 구성원 다수는 예루살렘 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며, 열차 운행 중단 발표 이후 전세 버스를 이용해 시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루살렘 시내에서는 많은 주민과 업체들이 운행 중단과 이에 따른 혼란에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내 다수 업체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채널7 뉴스에 따르면, 종교적 시온주의 공동체 사업가가 운영하는 광고 회사가 고객들에게 폐쇄 조치를 강력히 비판하는 공지를 발송했다.

"존경하는 고객 여러분, 창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내일 사무실 인근에서 열리는 '백만인 시위'로 인해 저희 사무실이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네, 450일 이상의 예비군 복무로 어려움을 겪은 제 사업체가 내일 문을 닫게 됩니다. 이는 병역 기피자들이 평화롭게 시위하며 앞으로 몇 년간 나와 내 친구들과 함께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아슈케나지(유럽계)와 세파르디(지중해 유대인) 공동체를 포함한 다양한 초정통파 세력 간의 드문 단결을 보여주는 이 집회는 이름과는 달리 약 50만 명의 시위자만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레디(초정통파) 단체들은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발부한 징집 명령에 응하지 않은 초정통파 남성들의 체포에 항의하고 있다.

일부 초정통파 정치인들은 예시바(종교학교)에 다니지 않는 하레디 남성들의 병역 의무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많은 랍비 지도자들은 이에 반대하며 남성들에게 징집 명령서를 불태우거나 버리라고 지시했다.

병역 부담의 형평성 문제는 특히 2년간 지속된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당시 병력 부족으로 많은 예비역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장기 복무를 수행해야 했다. 그 결과, 초정통파도 일반 국민과 동등한 병역 의무를 분담하거나 정부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었다.

초정통파 정당들이 포함된 연립 정부는 하레디 공동체와 연정 파트너 모두에게 수용 가능한 징병법 초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연정은 12월 크네세트 회기에서 개정된 법안을 통과시키길 희망하고 있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는 이스라엘에 있는 기자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