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민가 방화·경찰 3명 부상… 이스라엘 지도부, 급진 정착민 100여 명의 폭동 강력 규탄
이스라엘군, 정착민 폭동에 이례적 맹비난: “군 주의 분산시키고 안정 해치며, 대테러 작전 심각하게 저해”
이스라엘 지도부가 월요일 늦은 밤, 극렬 정착민 활동가 100여 명이 여러 도로를 봉쇄하고 보안군과 충돌하며 팔레스타인 일가족의 자택 복귀 호송 작전을 가로막은 야간 폭동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피해를 입은 투바시(Tubasi) 가족이 "자신들을 겨냥한 연쇄적인 민족주의 범죄로 인해 집을 떠나야만 했던 처지였다"며 "이번 폭력 사태로 인해 가족을 자택으로 안전하게 복귀시키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폭동에 가담한 활동가 2명이 체포되었으며, 차량을 몰던 또 다른 한 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경찰은 해당 차량 내부에서 조명탄, 복면, 목재 진압봉 등을 압수했다.
IDF는 폭동 가담자들이 "도로를 막고 타이어에 불을 질렀으며 보안군을 향해 돌을 투척했다"며 "인근 팔레스타인 소유 건물들과 차량, 기타 재산에도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국경경찰 대원 3명이 경상을 입고 보안군 차량 1대가 파손되었다.
המשטרה מעדכנת כי עצרה הלילה באירועים הלילה שלושה חשודים. שניים שהועברו על ידי צה״ל (15 ו17) תושבי איזור בנימין ונחקרים בתחנת משטרה בשעה הזו. בנוסף המשטרה עצרה רכב חשוד שבו נהג (18) תושב ירושלים בחשד שהשתתף בהתפרעות. ברכב נתפסו אלה ורעלות. החשוד הועבר לחקירה. בסריקות נתפס רכב נוסף pic.twitter.com/bTkV9exe13
— Haim Goldich | חיים גולדיטש (@HGoldich) September 29, 2026
투바시 가족 측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에 폭도들이 자신들의 주택뿐만 아니라 차량까지 불태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 대법원(HCJ)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착민들의 '포위' 속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피신하자 잘루드 외곽 언덕의 주택 3채를 무단 점거했던 정착민 활동가들을 강제 퇴거시키라고 군 당국에 명령한 바 있다.
지정학 분석가 벤 치온 마칼레스(Ben Tzion Macales)에 따르면 해당 주택들은 오슬로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B구역 경계선에 지어졌으며, 언덕 바로 아래 이스라엘 통제 C구역을 지나던 유대인 하이커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안보 당국은 임무를 수행 중인 보안 요원들에 대한 일체의 가해 행위와 반달리즘 및 재산 파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러한 불법 난동은 군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안정을 저해하며, 방어 및 대테러 작전을 심각하게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משפחת טובאסי מג'אלוד גורשה מביתה בסוף יולי בתום מצור עליו של כמה שבועות ומתנחלים השתלטו עליו. ב-6 בספטמבר פסק בג"ץ שעל המדינה להחזיר אותם תוך שבועיים. שבוע שעבר עודכנה המשפחה ע"י המת"ק לדבריהם שיתעכב כי המתנחלים חזרו. הלילה: כוחות צה"ל ניסו ללוות את המשפחה בחזרה לבית. מוחמד… pic.twitter.com/7ZRTALAK1M
— Nurit Yohanan (@nurityohanan) September 29, 2026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폭력적인 폭동"을 규탄하며 사법 당국에 "폭도들을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엄벌에 처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전의 유사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이 "유대와 사마리아(서안지구)에서 법을 준수하는 다수 정착민 사회를 대표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에게 막대한 누를 끼치고 군 장병들의 임무 수행을 방해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화요일 유대·사마리아 관할 IDF 중부사령부를 찾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폭도들이 "보안군을 공격했을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가옥과 재산에 방화를 저질렀다"며 "그들은 제 손으로 팔레스타인 테러 분쇄 노력을 방해하고 작전 병력을 엉뚱한 곳으로 분산시켜 안보 노력과 정착촌 전체, 그리고 이스라엘 국가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 역시 폭도들을 "법의 심판대에 엄격히 세워야 한다"며, 그들의 행동은 "도덕적 오점이자 법치주의와 국민이자 국가로서 우리가 지닌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러한 폭력은 유대교의 근본 가치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야샤르(Yashar)당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는 정부가 "무정부 상태와 통제력 상실", 그리고 "각자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는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독립선언서의 가치, 법치주의, 그리고 국가 주권을 수호하는 모든 이스라엘인은 오늘 아침 이스라엘과 그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 이 비열한 행태에 깊은 혐오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폭도들은 월요일 밤 활동가들에게 잘루드로 집결하라고 촉구한 온라인 메시지에 반응해 모여들었다. 당시 배포된 전단에는 "보안군이 잘루드의 투바시를 집으로 돌려보내려 하고 있다. 모두 지금 즉시 모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잘루드 외곽의 대규모 폭동 외에도, 일부 폭도들은 야간에 베냐민 지역의 알-무가이르(Al-Mughayyir) 마을로 진입해 차량과 재산에 불을 지르고 "복수", "초막(수카)은 해체할 수 없다"는 낙서를 남겼다.
이는 잘루드 인근 주택을 점거했던 활동가들이 유대 명절 초막절(수콧)을 맞아 세워두었던 간이 초막과 전초기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인 심하 라즈(Simcha Raz)에 따르면 문제의 주택 3채가 위치한 언덕은 수년간 비어 있었으며, 현지 아랍인들이 타이어를 태우며 시위를 벌여 '불타는 타이어 언덕'으로 불리던 곳이었다.
라즈 기자는 "8년 전 마을 주민들이 이 전략적 언덕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포장하고 [아랍계] 두 가족이 그곳에 정착한 뒤, 아래 계곡을 지나던 [유대인] 도보 여행자들을 겨냥한 공격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반년 전 언덕에 유대인 정착촌 전초기지가 들어서자 두 가족은 현장을 떠났다. 이후 대법원 청구 결과 해당 가족들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고, 오늘 밤 IDF의 호송 아래 복귀를 시도했으나 실로(Shilo) 블록 주민 100여 명이 내려와 이 위험한 복귀를 저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