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였던 사마리아 국립공원에서 고고학 발굴 재개
성서 유적지는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분쟁을 벌여온 곳

이스라엘 문화유산부는 지난주 사마리아 북부 나블루스 인근의 고대 세바스티아 유적지에서 고고학 발굴을 재개했다. 이는 2023년 5월 정부가 고고학 유적지 복원 및 개발을 위해 3,200만 달러(약 900만 달러)를 배정하기로 결정한 이후 약 2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유대 및 사마리아 지역 C[오슬로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에 위치한 이 유적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수년 동안 분쟁을 벌여온 곳이다.
2012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 유적지를 팔레스타인 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유적지는 1908년 하버드 고고학자들이 처음 발굴했고, 그 이후에 발굴 작업은 산발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1960년대 요르단의 통치하에 들어간 이후에는 고고학적 활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년 동안 팔레스타인과 유대인 활동가들이 유적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 주로 낙서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러나 2023년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세바스티아의 일부를 관통하는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중장비를 사용한 후 PA가 유적지에 피해를 입혔다고 비난했다.
1년 전인 2022년에는 아랍 폭도들이 세바스티아를 포함한 사마리아 국립공원의 일부에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했다.
당시 현장을 둘러본 아미차이 엘리야후 문화유산부 장관과 이디트 실만 환경보호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 국민과 조국의 깊은 역사적 관계를 증명하는 고고학적 유적을 파괴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사마리아 국립공원에 방문자 센터와 새로운 진입로를 건설하는 등 이곳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개선은 세바스티아와 사마리아 관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역사적인 지역에 대한 유대인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고고학 발굴은 정부가 운영하는 이스라엘 유물 당국(IAA)이 그린 라인 너머에서는 발굴 작업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문화유산부가 진행할 예정이다.
크네셋은 2024년을 포함해 유대 및 사마리아(서안지구)에서 발굴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IAA에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실만은 “오늘 마침내 역사적인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마리아 지역 위원회 대표 요시 다간은 “이스라엘 국민만큼 고국과 이스라엘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한 민족은 없다”고 말했다.
다간은 사마리아 국립공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권한을 주장하는 운동을 오랫동안 지지해 왔다.
“이곳을 파헤치면 성경을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것입니다.”
하임 카츠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은 “유대와 사마리아에 뿌리를 둔 유대 민족의 역사를 발전시키고 성경의 땅의 관광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 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세바스티아는 헤롯 대왕이 성경에 나오는 사마리아 도시에 붙인 이름이다. 사마리아는 기원전 9세기와 8세기 동안 이스라엘 북부 왕국의 수도였으나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 충성을 표하기 위해 헤롯은 그리스어로 아우구스투스를 번역한 세바스티아로 도시 이름을 바꿨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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