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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중간첩들, 10·7 공격 앞두고 이스라엘에 허위 정보 제공 - 보도

 
자료사진 - 하마스 전투원들. (사진: Shutterstock)

하마스 지도부가 10월 7일 하마스 주도 학살을 앞두고 이스라엘을 방심하게 만들기 위한 기만 전략의 일환으로 이중첩자를 활용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예루살렘 안보·외교센터(JCFA)가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예호나탄 두호흐-할레비 예비역 중령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하마스가 공격에 앞서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를 오도하기 위해 이중첩자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남부에서 학살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10월 6일까지도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가자지구의 상황이 평소와 다름없으며 공격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잘못된 신호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기만 작전 덕분에 하마스는 공격을 개시하기 전까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작전 계획을 숨길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정예 누크바 부대 소속 테러리스트 3,800명을 포함해 가자지구 주민 약 6,000명이 이스라엘 남부 국경 지역 공동체들을 침공했다. 이 공격으로 대부분 민간인인 약 1,200명이 살해됐으며, 251명이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예루살렘 포스트 기자 요나 제러미 밥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엘리엇 카우프먼이 공동 집필한 책 ‘작전상황실에서(In the War Room)’에 따르면, 공격 당일 아침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배치된 이스라엘군(IDF) 병력은 행정 인력을 포함해 약 600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살 이후 이스라엘은 당시 공격에 가담한 테러리스트들을 표적으로 삼아왔다. 이스라엘이 최근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그날 이스라엘에 침입한 6,000명 가운데 약 4,000명이 이후 이어진 분쟁 과정에서 제거됐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2023년 말 이미 기만 전술이 10월 7일 공격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마샬은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략적 기만과 기만 방식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앞서 언급했듯이 당시에는 [하마스 지도부 아래의 가자지구가] 자체적인 문제에 집중하면서 일정량의 연료와 전기, 구호물자를 들여오기를 원한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가자지구가] 자신들에게 가해진 봉쇄 때문에 입은 상처와 고통을 추스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20]21년 전쟁 이후 [하마스는] 점령 세력이 알쿠드스(예루살렘)와 알아크사에서 벌인 [행동의] 수위 강화에도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마샬은 2023년 라마단 기간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가자지구가 내부 문제에 몰두하고 있다는 인식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9월 15일부터 10월 6일까지 이어진 이스라엘의 명절 기간도 이러한 인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하마스 지도부는 공격 계획을 감추기 위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추가적인 기만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마샬은 10월 7일 공격에 사용된 기만 전략이 유대교 달력에서 가장 성스러운 날에 시작된 1973년 욤키푸르 전쟁 당시 이집트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마샬은 2023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메시지가 목적을 달성하려면 간접적인 메시지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 적이 기만 메시지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대로 믿어버릴 수 있는 메시지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적 역시 다른 이들을 상대로 기만 작전을 사용합니다. 저항 세력은 적을 속이는 데 성공했고, 적은 거짓 메시지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이어 “그다음에는 은폐가 있었습니다. 즉 준비 과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터널도 있었고…”라고 말했다.

JCFA 보고서는 하마스가 과거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수피안 아부 자이다 전 수감자 담당 장관도 속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7일 공격 이전 아부 자이다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당국자 가지 하마드는 당시 하마스 지도자였던 야히야 신와르가 수감자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의 잠재적 협상안을 승인했다고 거짓으로 전했다.

이러한 설명은 하마스가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과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잘못된 판단을 더욱 굳히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