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디스트 테러 공격’ 수사 착수 공식화… 여객기 승객 180명, 무사히 이스라엘 도착
네타냐후, ‘대참사 막아낸 영웅들’에 경의 표해… 초기 수사선 ‘외톨이 늑대(자생적 테러범)’ 소행에 무게
수요일 오전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flydubai) 여객기에서 한 조종사가 동료 조종사를 흉기로 공격한 뒤 기체를 추락시키려 시도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수요일 저녁 이스라엘 당국이 이번 사건을 '지하디스트 테러 기도'로 규정하고 대응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수요일 이른 저녁, 사우디 타부크에서 플라이두바이의 대체 항공편에 탑승한 약 180명의 승객(거의 전원 이스라엘 국적자)은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수요일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태를 둘러싼 대부분의 세부 정황을 확인하며 위기 순간에 몸을 던진 승객들을 치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들을 "비범한 기지와 담대함을 발휘한 영웅들"이라 칭하며 "그들은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거대한 대참사를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비행 도중 여객기가 본토에 접근하던 중, 한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를 흉기로 찔렀으며 탑승객 전원을 태운 채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Israeli courage in action. 🇮🇱
— Israel Foreign Ministry (@IsraelMFA) September 30, 2026
Thanks to the extraordinary courage of Israeli passengers and the Emirati crew, the flight landed safely at Ben Gurion Airport .
🎥 @itsmezina__ pic.twitter.com/g83NmAk6Jw
이어 "탑승했던 이스라엘 승객 중 한 명과 직접 통화했다. 그는 비행기가 급선회하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든 승무원 중 한 명과 함께 조종실 문을 부수고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비행 제어 시스템을 파괴하려던 흉기 난동 조종사를 힘을 합쳐 제압했다고 말했다. 이어 탑승 중이던 다른 비행 승무원들이 조종실로 들어가 비행기를 안정화시켰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흉기 난동을 부린 조종사는 체포되어 현재 사우디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나는 안보 기관들에 잠재적인 추가 위협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지속적인 상황 평가를 진행 중이며, 상황 진전에 따라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직 오만 국적 여부가 공식 확인되지 않은 테러 용의자는 부상을 입고 사우디 현지 병원으로 이송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i24 뉴스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초기 평가가 '외톨이 늑대(자생적 테러범)' 소행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이란의 배후 연루 가능성 역시 면밀히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또한 유사한 방식의 모방 테러 위험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 모센 레자이(Mohsen Rezaei)는 사건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𝕏을 통해 경고를 날렸다. 그는 "미군 기지를 유치하는 것이 너희에게 안보를 가져다주지 못했듯, '가자의 도살자'를 환대하는 것 역시 결코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할 것이다. 지난 전쟁에서 교훈을 얻고, 전쟁에 불을 붙이는 짓을 멈추며, 이란령 섬들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집어치워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번 사건은 앞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MBZ) UAE 대통령이 10·7 사태 직전 네타냐후 총리에게 경고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네타냐후 총리가 비공개로 UAE를 전격 방문하는 등 아브라함 협약 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가 이미 껄끄러워진 미묘한 시점에 발생했다.
The stabbed pilot of flydubai flight FZ 1073, who helped prevent its hijacking by the co-pilot, is Indian Captain Smit Machchhar, who is based in Dubai, not an Emirati pilot as originally described by Israeli officials. https://t.co/dpr1SKkQJW pic.twitter.com/GgsyMxS2wY
— Ariel Oseran أريئل أوسيران (@ariel_oseran) September 30, 2026
초기 보도와 달리, 이스라엘 언론들은 피습을 당한 기장이 UAE 국적자가 아니라 두바이에 기반을 둔 인도 국적의 스미트 마차르(Smit Machchhar) 기장이라고 신원을 바로잡았다.
수요일 저녁 안보 소식통은 군 방송(갈라츠, Army Radio)에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대외정보기관 모사드, 국가안보회의(NSC), 교통부가 현재 UAE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거나 두바이를 거쳐 귀국길에 오르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 권고안을 공동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채널 12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UAE는 텔아비브와 두바이 간 항공편 운항을 지속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새로운 보안 조치에 합의했다. 이후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인 엘알(El Al)은 상대적으로 엄격한 자체 보안 기준을 바탕으로 두바이 노선 매일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수개월간 텔아비브와 두바이를 잇는 직항 노선은 플라이두바이가 유일하게 운항해 왔다.
이스라엘의 초대 주UAE 대사를 지낸 아미르 하예크(Amir Hayek)는 "플라이두바이와 에티하드는 가장 험난한 위기 속에서도 이스라엘 노선을 끊임없이 운항해 준 전 세계 유이한 항공사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𝕏에 "UAE와 해당 항공사는 온갖 추측을 거두고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배려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그들을 신뢰한다"고 적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사태를 논의했으며, 수요일 늦은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관련 통화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테러 동기가 자리하고 있다는 보도를 공식 확인했다. 사건 초기에는 테러와 무관한 조종사 간의 우발적 물리적 충돌이나 단순 자살 비행 기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카츠 장관은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발생한 중대 사건은 지하디스트 테러 기도였으며, 조종실 문을 부수고 난입해 테러범을 완력으로 제압하고 기내에 타고 있던 또 다른 비행 승무팀에게 기체 통제권을 직접 되돌려준 이스라엘 승객들의 영웅적 담대함 덕분에 간신히 저지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확보한 초기 첩보에 따르면, 테러범의 목적은 오직 하나, 승객 전원을 태운 채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것이었다. 총리와 내가 정보에 기반해 안보 경고와 비상경보를 발령할 때, 외부의 적들뿐만 아니라 내부의 실정을 모르는 전직 관료들 역시 이를 경청하고 엄중히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츠 장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사전 경고가 우리가 IDF와 함께 모든 위협에 맞서 주도하고 있는 선제적이고 공세적인 군사 작전을 결코 대체할 수 없으며 그에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