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에 통합정부 구성 압박하나?… 미국 대통령, 논란의 장관들 배제한 정부 구성 추진 중이라는 보도 나와
이스라엘 히브리어 언론과 정치 분석가들 “트럼프, 아브라함 협정 확대 위해 벤그비르 배제한 정부 구성 원해” 주장
화요일 이스라엘 총선이 마무리된 이후 수주간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립정부의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왈라 뉴스(Walla News)*는 수요일 트럼프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 등 논란이 많은 인물들을 배제한 통합정부 구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두 연립정부 장관의 극단주의 정착민 단체 지원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의 협력 확대를 구상하는 자신의 역내 비전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왈라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스라엘 총선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현 연립정부가 다시 집권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야권의 총리 도전자인 야샤르당의 가디 아이젠코트와 투게더당 대표 나프탈리 베네트 등이 참여하는 통합정부가 구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아리브(Maariv)에 따르면 가능한 방안 중 하나는 순환 총리제 합의다. 네타냐후가 1년 동안 총리직을 계속 수행한 뒤 아이젠코트와 베네트가 차례로 총리직을 맡는 방식이다.
마아리브는 최근 트럼프의 정치적 지지자인 빌 애크먼이 내놓은 발언에 주목했다. 애크먼은 최근 “이타마르 벤그비르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자신들의 발언과 행동으로 이스라엘의 국제적 평판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들의 발언과 행동은 국제 언론에서 모든 이스라엘 국민의 목소리와 의지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벤그비르와 스모트리치를 배제한 정부가 구성된다면, 이스라엘이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애크먼은 “이는 이스라엘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할 기회를 늘리며, 민주당과 공화당은 물론 미국 국민 전반과 더 나은 관계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두 정치인이 다른 아랍 국가들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가로막는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는 미국 내 일반적인 시각을 반영한 발언이었다.
한편 벤그비르 장관은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당을 배제한 통합정부 구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한 이스라엘 하욤(Israel Hayom)의 유사한 보도에 직접 반응했다.
벤그비르는 화요일 아침 해당 기사의 화면을 캡처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하고 지지자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בוקר טוב עם ישראל, לצערי העמוק, זו החשיפה הבוקר של העיתון ‘ישראל היום׳: רה״מ נתניהו התחייב לממשל האמריקאי להקים לאחר הבחירות ממשלת אחדות עם איזנקוט ובלי בן גביר. המתווה כולל חתימת הסדרים מדיניים והענקת חנינה לנתניהו מנשיא המדינה אם אתם רוצים בן גביר חזק בממשלה, ולא בן גביר קטן באופוזיציה, אני חייב את התמיכה שלכם בקלפי. בבקשה שימו ב׳ בקלפי!
— איתמר בן גביר (@itamarbengvir) October 27, 2026
벤그비르는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서 네타냐후가 “미국 행정부에 선거 이후 가디 아이젠코트와 함께, 벤그비르는 배제한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이 야권의 힘없는 벤그비르가 아니라 정부 안에서 강력한 벤그비르를 원한다면, 투표소에서 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합니다”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보도를 인용한 이스라엘 하욤 기사는 미국 정부가 강력한 통합정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2년간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으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형사 사건들과 관련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네타냐후는 엑스(X)에서 벤그비르에게 답하며 “도대체 이 수법을 몇 번이나 더 반복할 생각입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러 친이스라엘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벤그비르와 스모트리치가 이스라엘의 대외 이미지 문제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요르단 출신 기독교 개종자 댄 부르마위는 사회주의·이슬람주의 동맹이 결코 이스라엘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르마위는 엑스(X)에 “이스라엘이 마더 테레사 같은 사람들로 구성된 정부를 세운다고 해도,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한 이슬람주의·좌파 동맹과 ‘워크 라이히(woke Reich)’는 이스라엘을 공격할 이유를 찾아낼 것입니다”라고 썼다.
Even if Israel formed a government of Mother Teresas, as long as Israel defends itself, the Islamo-left alliance and the woke Reich will find a reason to attack it. The only way for Israel to rebuild its reputation would be to bow down to slaughter, and even then, the Jew-haters would say the Jews are reaping what they sow.
— Dan Burmawi (@DanBurmawy) October 25, 2026
이후 애크먼은 네타냐후의 전 공보 고문인 길라드 즈위크가 자신의 앞선 게시물에 대한 반응으로 올린 글을 공유했다.
애크먼은 “선거에 대한 균형 잡히고 통찰력 있는 시각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A balanced and insightful perspective on the election. Worth a read.
— Bill Ackman (@BillAckman) October 26, 2026
유대인정책연구소(Jewish People Policy Institute)의 선임연구원 코비 바르다 박사는 통합정부 구성 합의에 실패할 경우 네타냐후와 아이젠코트, 베네트가 “백악관으로 소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르다 박사는 트럼프가 평화 중재자로서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퇴임 전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는 성과를 반드시 이루려 한다고 설명했다.
바르다 박사는 또한 트럼프가 네타냐후에게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헤르초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 이스라엘 대통령직을 맡도록 제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여기에는 네타냐후가 받고 있는 부패 혐의 재판과 관련해 헤르초그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는 방안도 포함된다.
이러한 직책을 맡으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정치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총선 이후 정부 구성 권한을 어느 정당에 부여할지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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