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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플라이두바이 공격에 이란 개입 여부 단정은 아직 일러”… 난동 조종사는 오만 국적으로 확인

트럼프 “가장 놀라운 이야기”…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구한 ‘이스라엘 배관공’의 영웅적 활약상 극찬

 
2026년 9월 30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야니브 하윤(Yaniv Hayoun) 씨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맞이하고 있다. (사진: 코비 기디온/GPO)

이스라엘 승객들과 인도 국적 기장이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Flydubai) 여객기를 추락시키려던 다른 조종사를 육탄전 끝에 제압한 지 수 시간 만에,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공격의 배경과 동기에 대한 세부 정황을 추가로 공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잠재적 개입 여부와 범인의 정확한 사전 계획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CBS가 오만 국적자로 확인한 해당 용의자가 "테러리스트였거나, 어쩌면 미치광이(whack-job)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전해 들은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정말이지 가장 놀라운 이야기"라고 평했고, 특히 자신이 '이스라엘 배관공'이라 부른 야니브 하윤(Yaniv Hayoun)의 활약상에 찬사를 보냈다.

용의자가 9·11 스타일로 텔아비브 시내 건물로 여객기를 충돌시키려 했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조종사가] 비행기를 추락시키려 했다고 전했으나, 아직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배관공이 조종간을 붙잡아… 위로 당겨 비행기 수평을 맞췄다고 한다"고 답했다.

수요일 늦은 시각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여객기를 제작한 보잉사를 "훌륭한 회사"라고 치켜세우며, "737 MAX 기체가 당초 설계되고 기대되었던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중력가속도(G-force)와 기체 변형을 견뎌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같은 날 저녁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주요 방송사들과 잇따라 인터뷰를 가졌다.

CBS 이브닝 뉴스(CBS Evening News)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사건이 비행기를 다른 곳으로 끌고 가려 했던 통상적인 항공기 납치(하이재킹) 기도는 아니었다는 초기 판단을 내놓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웅 야니브가 조종실 안으로 들어갔을 때 목격한 바에 비추어 볼 때, 이는 단순 자살 추락 시도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테러범에 대해 "이자는 조종석과 부조종석 두 좌석 사이에 있는 비행 계기를 부수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 기체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조종석에 앉아 있던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망가뜨리려 발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CNN 및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승객들의 기민한 행동 덕분에 "또 다른 9·11" 참사를 막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Fox 뉴스를 통해 용의자의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약 170명의 이스라엘인을 몰살하려 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극도로 증오했음이 명백하다… 이는 헤아릴 수 없는 수준의 광신주의이자 증오"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CBS 인터뷰에서 오만 국적 용의자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나, 향후 두바이로 신병이 인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당국 역시 "합동 신문에 참여해 현장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종사가 정신 건강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이 특히 대리 세력들을 통해 이스라엘 본토와 해외에 있는 이스라엘 국민들을 겨냥한 테러 도발 수위를 높이려 한다는 징후를 이미 포착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 사건에 이란과의 공모가 있었는지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곧 실체가 드러날 것이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대통령과 다시 통화했으며, 그는 이스라엘이 조사에 합류해야 한다는 데 즉각 동의했다.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UAE 연방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으며, 해당 사건이 "어떠한 테러 활동과 연계되어 있는지, 혹은 사전에 모의되거나 외부 지휘를 받았는지 여부를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주UAE 이스라엘 대사관은 "공식 조사에 전적인 신뢰를 보낸다"는 입장을 냈다.

대사관은 "신속한 초기 대응과 탁월한 공조를 보여준 UAE 지도부와 현지 당국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과 [압둘라 빈 자이드 UAE 외무장관]이 강조했듯, 아브라함 협약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안보 안정의 닻이며 우리의 공동 미래를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것이다. 이스라엘과 에미리트 국민은 모든 형태의 극단주의에 맞서 굳건히 단결해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Fox 뉴스 인터뷰에서 일부 서방 국가들의 '반이스라엘 선전'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영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란 배후의 테러 위협에 대한 사전 경고를 보낸 지 불과 며칠 만에 영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제재를 "기습적으로 부과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마르크스주의 야합 세력에 굴복하고 무너져 내리는 것은 서방의 미래에 매우 치명적인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유대인 국가를 겨냥한 적대적 조치로 거센 비판을 받아온 에드 밀리밴드(Ed Miliband) 영국 외무장관은 플라이두바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문으로 인해 수요일 또다시 거센 역풍을 맞았다.

밀리밴드 장관은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항공편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기내 탑승객들의 대처 덕분에 여객기가 안전하게 착륙해 매우 안도한다.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분들과 기내에 있던 모든 탑승객,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오렌 마모르스타인(Oren Marmorstein) 이스라엘 외무부 유럽국장은 다음과 같이 일침을 놓았다.

"외무장관님, '테러(Terror)'라는 단어의 철자를 잘못 쓰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