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통파 UTJ당, 네타냐후 총리 후보 추천 거부… 아이젠코트,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정부 구성 권한 받을 전망
이스라엘 대통령, 각 정당의 타협 의지와 통합정부 참여 가능성 타진
극적인 입장 변화 속에 초정통파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이 베냐민 네타냐후를 총리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사실상 야샤르당의 가디 아이젠코트에게 유리하게 총리 후보 경쟁의 향방이 결정됐으며, 아이젠코트가 새 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UTJ 대표단은 목요일 오전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 관저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대통령은 각 정당 관계자들과 만나 이들이 누구를 총리 후보로 지지하는지 논의하고 있다.
대통령은 결정에 있어 폭넓은 재량권을 갖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확보한 후보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한다. 해당 후보가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대통령은 다른 후보에게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UTJ가 네타냐후를 총리 후보로 추천하지 않은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아랍계 이슬람주의 정당인 라암당도 아이젠코트를 추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네타냐후는 46명의 지지만 확보한 반면 아이젠코트는 56명의 지지를 확보하게 됐다.
네타냐후는 샤스당, 종교시온주의당·제후트당, 유대인의 힘당의 추천을 받았으며, 아이젠코트는 투게더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 민주당, 라암당의 지지를 확보했다. 아직 결정을 발표하지 않은 정당은 아랍 공동명부뿐이다.
총리 후보 추천 표결은 연립정부 구성 협상과 전혀 별개이기 때문에 UTJ나 라암당이 아이젠코트 정부에 참여할지는 전혀 확실하지 않다. 두 정당은 소수정부에 외부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협의 과정은 생중계되고 있으며,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의석수가 가장 적은 정당부터 시작해 이번 선거에서 크네세트 27석을 확보한 리쿠드당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UTJ 대표단은 헤르초그 대통령과의 회의 시작에 앞서 “우리는 랍비들로부터 누구도 총리 후보로 추천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츠하크 핀드루스 크네세트 의원은 “우리는 어떤 정부가 구성되든 토라 학자들에 대한 박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핀드루스는 “우리는 ‘토라토 우마누토(Torato Umanuto)’, 즉 토라 공부를 주된 일로 삼는 사람들에 관한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재 문제를 논의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법을 위반한 사람은 누구나 제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예시바 학생을 범죄자로 만드는 법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안을 갖고 있습니까? 다시 말해, 더 폭넓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징병법을 제정할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고수해 온 강경한 입장에서 물러설 의향이 있습니까? 그리고 토라를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입대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입장입니까?”라고 물었다.
핀드루스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법안은 토라 공부를 주된 일로 삼는 사람들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법으로 규정돼 있었습니다. 법에 규정돼 있었고, 탈법(Tal Law) 이후에 변경된 것이지 그 이전에 변경된 것이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스라엘군(IDF)의 새로운 하스모니안 여단과 같은 “다른 모델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목요일 오전 핀드루스는 다른 성명에서 앞선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였다. 그는 “우리는 신앙에 기반한 정당들의 진영에 속해 있지만, 토라 학생들을 위한 해결책을 기대합니다. 현재 좌파 진영과는 어떠한 접촉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협의에서는 통합정부 구성 가능성이 논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헤르초그 대통령은 각 정당이 타협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질문하며 확인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과의 협의에서 헤르초그 대통령은 초정통파 정당들과 아랍계 정당들, 그리고 네타냐후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배제한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대통령은 “이 사람과도 함께하지 않고, 저 사람과도 함께하지 않고, 또 다른 사람과도 함께하지 않겠다면 결국 어디로 가겠다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오데드 포레르 크네세트 의원은 “현 정부는 정책적으로 우파 정부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10월 7일 학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열쇠를 넘겨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그렇다면 무엇이 남습니까? 누구와 함께 정부를 구성하려는 것입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이에 포레르는 리쿠드당 내부에 이탈해 변화 진영과 협력할 수 있는 “인사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수요일 헤르초그 대통령은 제후트당과 선거를 위한 기술적 연합을 구성해 6석을 확보한 종교시온주의당 대표단을 만났다. 제후트당 대표는 별도로 자신의 추천 의사를 밝혔다.
오리트 스트로크 크네세트 의원은 네타냐후가 이끄는 “광범위한 국민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함께 앉아 이해와 합의에 도달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논의에서 헤르초그 대통령은 아랍계 정당들과 협력하기를 거부하는 입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러한 태도가 인종차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로크는 “우리는 아랍계 정당들이 이 과정에 참여할 정당성이 없다고 믿습니다. 그들이 아랍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민족주의자들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헤르초그 대통령은 “그러한 주장과 인종차별을 어떻게 구분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또한 라암당 후보 명부 2번에 오른 유대인 요아브 세갈로비츠가 경찰 지휘관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대통령은 “이러한 일반화는 저를 정말 불편하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종교시온주의당 대표 츠비카 모르가 제기한 아랍계 정당들이 선거를 “훔쳤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모르 의원은 “민주주의를 가장해” 국가를 “장악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경고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그것은 매우 위험한 발언입니다”라며 “상대 진영이 내부에서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합니다”라고 답했다.
예상대로 아이젠코트가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받으면, 그는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최대 42일의 기간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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