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논평 이스라엘을 둘러싼 논쟁을 넘어 기독교인의 생명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작별을 하기 위해 교회에 모였다. 그런데 무장 괴한들이 총격을 가했다.
10월 23일, 요르단 하무드의 성 게오르기오스 그리스 정교회에 모인 조문객들이 치명적인 공격의 희생자가 됐다. 토요일 오전까지 로이터통신은 9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던 가족들은 또 다른 상실을 마주해야 했다.
나사렛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에서 자란 아랍계 기독교인으로서, 이번 사건은 내게 너무나 가깝고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나는 어린 시절 다녔던 교회들과 매주 일요일 함께 모이는 가족들을 떠올린다. 총격이 시작되기 전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그 자리가 얼마나 익숙한 모임이었을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인권에 대해 그토록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세계가 이번 사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다.
사실관계는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 로이터통신과 AP통신,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공격을 보도했다. 언론이 이 사건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초기 보도들이 사라진 뒤에도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그들이 속한 공동체의 미래가 계속 논의의 대상으로 남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2023년 10월 예루살렘에서 기독교인들을 향해 침을 뱉은 사건들이 국제적으로 보도됐던 일을 생각해 보자.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마땅히 그래야 했듯이 해당 사건들을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용의자들을 체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그 행동을 규탄했다. 그러한 행위들은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기독교인으로서 나는 우리나라 당국이 이러한 사건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괴롭힘을 국제적인 뉴스로 다루게 만든 도덕적 문제의식은 국경 너머 교회에서 조문객들이 총격을 당했을 때도 우리의 관심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 성지에서 기독교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역내 전역에서 기독교인들의 생명과 자유를 지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학살이 이스라엘에서 발생했다면 우리는 지속적인 보도와 공개적인 연대, 책임 규명을 요구했을까? 요르단의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똑같은 것을 요구해야 한다.
내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살아온 삶에 있다. 나는 아랍인이자 이스라엘인이며, 예수님을 믿는 신자다. 나는 내 나라가 성공하기를 바라며, 모든 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를 원한다.
여기에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 일도 포함된다.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 내부의 증오에 맞설 의지가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다른 나라들에 기대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맥락과 증거를 신중하게 고려하며 이스라엘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방 세계에 이번 사건은 신념을 시험하는 계기다. 예배의 자유와 평등한 시민권, 소수자 보호는 확신을 가지고 수호할 가치가 있는 원칙들이다. 이러한 가치들은 우리의 외교정책과 대중적 관심, 그리고 폭력에 직면한 공동체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야 한다.
나는 서방 세계가 테러에 맞서는 이스라엘의 곁에 굳건히 서는 동시에, 요르단이 자국 교회들을 보호하고 공격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요르단의 곁에 서기를 원한다. 또한 서방 교회들이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자녀들을 양육하고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살아 있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수사 진행 상황을 계속 보도하고,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피해 가족들을 지원하고, 사람들이 다시 안전하게 예배드릴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그들의 고통이 이스라엘에 관한 논쟁에서 유용한 논거가 되는 순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종교의 자유를 일관되게 수호할 때 우리의 옹호 활동은 신뢰를 얻게 되며, 취약한 공동체들은 자신들이 잊히지 않았다고 믿을 이유를 갖게 된다.
하무드의 유가족들은 정의와 연대를 누릴 자격이 있다. 그리고 이번 주말이 지난 후에도 오랫동안 우리의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
최신 뉴스와 소식을 받아보세요
All Israel News가 드리는 메시지
이스라엘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기독교인들에게 매일 알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단 $10만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언론 기관 ALL ISRAEL NEWS를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최신 기사:
2026 선거 이스라엘 최종 여론조사, 또다시 정치적 교착 상태 전망… 어느 진영도 과반인 61석 확보에 근접하지 못해
칼럼&논평 네타냐후, 텔아비브 상공에서 터지는 원자폭탄 이미지와 함께 정치적 메시지 게시
칼럼&논평 미국 종교시설 보호에 10억 달러 투입: 유대인 지도자, 보안 강화 법안에 대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뜻밖의 반응 공개
Elections 2026 2026년 선거 이스라엘 선거 가이드: 네타냐후가 이끄는 연정 블록의 주요 인물들
칼럼&논평 튀르키예와의 긴장 고조 속 그리스·이스라엘 해군 합동훈련, 양국 간 국방 협력 강화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