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 데일리 창립자 누세이르 야신 “반시오니즘은 반유대주의의 한 형태”
‘나스 데일리(Nas Daily)’를 운영하는 아랍계 이스라엘인 소셜미디어 사업가 누세이르 야신은 주말 동안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반유대주의 대응 콘퍼런스에서 유대인통신사(Jewish Telegraphic Agency·JTA)와 인터뷰하며 “반시온주의는 반유대주의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갈릴리 하부 지역의 아라바 마을에서 자란 34세의 야신은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전 세계적으로 6,8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했다.
그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향한, 자신이 ‘잘못된 증오’라고 표현하는 문제에 맞서는 일을 자신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JTA가 팔레스타인계 출신의 비종교적 무슬림인 그가 왜 유대 국가를 옹호하는지 묻자, 야신은 “이스라엘과 유대 민족의 성공은 이스라엘 시민인 저 자신의 성공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이스라엘 정부를 좋아하지 않으며, 이스라엘 정부를 옹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많은 정부도 좋아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정부에 대한 비판이 “분명히 반유대주의에 의해 부추겨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저는 반시온주의가 반유대주의의 한 형태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야신은 시온주의를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것, 즉 한 집단의 사람들이 살아갈 장소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유대인을 정말 싫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학살이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이야기했다. 공격 이전에는 자신을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Palestinian-Israeli)’이라고 소개했지만, 이후에는 ‘팔레스타인 출신 이스라엘인(Israeli of Palestinian origin)’이라고 규정하기 시작했다.
야신은 “제가 목격한 극단주의에 공감할 수 없었고, 그와 연결된 제 정체성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거리를 두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단순히 이스라엘인만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제 정체성의 독특한 맛이 조금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팔레스타인인만도 아닙니다. 제 안에는 이스라엘 문화가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좀처럼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항상 반대 의견을 내놓는 편입니다. 그게 바로 이스라엘인다운 모습입니다. 저는 제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합니다.”
야신의 관점은 그의 독특한 개인적·직업적 여정과 함께 발전해 왔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한 첫 번째 사람이었으며, 2014년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그는 하버드대학교에 다닐 때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유대인 친구를 사귀었다고 인정했다.
뉴욕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2년 동안 근무한 후, 그는 ‘나스 데일리’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여러 공동체 사람들과 만나는 모습을 담은 1분짜리 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개인 사업가들이 온라인 사업을 구축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인 나스 컴퍼니(Nas Company)로 성장했다.
2025년 야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위한 활동을 인정받아 네게브 벤구리온대학교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유대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상을 수여하는 제네시스상 재단(Genesis Prize Foundation)의 자문위원회에도 합류했다.
야신은 종교적 극단주의와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마스나 극단주의를 비판한다고 해서 자신의 아랍인 정체성과 단절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야신은 JTA에 “저는 거리에서 수백 명의 남성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모습에 공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자신이 “이상한 아랍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아랍에미리트라는 나라 전체가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팔레스타인 해방(Free Palestine)’을 외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더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신은 “우리 모두 ‘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으로부터 해방해야 한다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우리는 문제 자체가 아니라 해결책에 대해 의견이 다릅니다. 우리는 고통을 원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고통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마스로부터 팔레스타인을 해방하자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말만으로는 답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극단주의로부터 팔레스타인을 해방하자는 입장입니다.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다른 모든 일들과 비교하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닙니다.”
야신은 “이 문제가 큰 문제로 여겨지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완벽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 가장 미움받는 유형의 적, 바로 유대인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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