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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두바이 테러 공격 이후 이스라엘·유대인 공동체, 경계 태세 강화

 
2026년 9월 30일, 테러 공격 의심 사건으로 두바이발 이스라엘행 항공편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우회한 뒤,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승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 입국장을 지나고 있다. (사진: 아브샬롬 사소니/Flash90)

대부분 이스라엘인 승객이 탑승한 플라이두바이 항공편에서 공격 시도가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과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가 보안 경계 수위를 높였다.

오만인 부기장 하맘 알하마미는 인도인 스미트 마치하르 기장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후 조사 과정에서 항공기를 이스라엘 영토에 추락시키려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아비브 도심의 아즈리엘리 타워를 노렸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장과 여러 이스라엘인 승객, 비번 조종사 2명이 개입해 항공기의 추락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알하마미가 단독으로 행동했는지, 아니면 테러조직이나 정부의 지시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의 모국인 시리아에서 지내던 기간 이슬람주의 단체들에 노출되면서 급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과 그 테러 대리세력들이 “이스라엘과 해외의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상대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스라엘 보안기관들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 정권이 플라이두바이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 수사와 관련된 소식통들은 현재로서는 테헤란과 알하마미를 연결하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기 납치 시도 사건으로 이스라엘행 다수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수백 명의 여행객이 두바이에 발이 묶였다. 네타냐후는 국제 언론에 이스라엘이 현지에 발이 묶인 자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구조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인 여행객 도린 투르게만은 유대전신사(JTA)에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찾는 데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보안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두바이 공항의 이스라엘 국적자들이 별도의 보안 구역으로 이동됐다고 말했다. 투르게만은 “상황이 스트레스가 크다”고 설명하며, 귀국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매우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시민 오피르 시르는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이번 사건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시르는 평소 플라이두바이를 자주 이용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 항공사를 다시 이용할지는 두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런 항공편을 타는 것이 분명 두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 도론 스필먼은 금요일 JTA와의 인터뷰에서 총리의 경고는 “이스라엘과 전 세계의 이스라엘인 및 유대인을 겨냥한 위협에 관한 정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스필먼은 지속되는 테러 위협 속에서 이스라엘이 “추가적인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 세계 모든 유대인 공동체는 10월 7일 이후 줄곧 경계 수위를 높여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특히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두바이는 2020년 미국이 중재한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이스라엘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됐다. 또한 이 도시는 아시아 각지로 이동하는 주요 환승 허브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