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 드라콘’ 잠수함 내부 공개: 이스라엘 최강의 잠수함, 새로운 ‘치명적 전투 역량’ 갖췄다
이스라엘 해군이 자국 역사상 여섯 번째이자 가장 강력한 잠수함인 INS 드라콘(INS Drakon)을 공식 함대에 편입했다. 길이 70m에 달하는 이 대형 잠수함은 독일 산업 대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건조한 킬(Kiel) 항을 출발해 항해를 마친 뒤 이번 주 하이파(Haifa) 항에 입항했다.
드라콘호는 이스라엘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크고 최첨단 사양을 자랑한다. 향후 이스라엘제 독자 시스템과 무기 체계 장착 작업을 거치며, 11월 말경 공식 작전 배치(전력화)가 선포될 예정이다.
목요일 열린 드라콘호의 모항 귀환 환영식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에얄 자미르(Eyal Zamir) IDF 참모총장의 주관으로 거행되었다.
지난 수개월간 독일에 머물며 잠수함 건조의 최종 단계를 지휘해 온 드라콘호의 신임 함장 O 중령은 이 잠수함을 이스라엘 전력으로 인도하기까지 거친 방대한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는 거의 14년에 걸친 준비의 결실이다. 실로 거대한 프로젝트였다. 잠수함이 무사히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셀 수 없이 많은 절차를 거쳤다. 모든 배관을 일일이 점검하고, 기계 하나하나를 작동시켜 승인하며, 완벽한 성능을 확인한 뒤에야 최종 서명하고 이스라엘의 손으로 넘겨받았다."
The Israeli Navy has released extremely rare — though equally scarce — footage from aboard (and around) its new submarine, INS Drakon, the latest representative of the Dolphin II class.
— Yigal Levin (@YigalLevin) September 27, 2026
As a reminder, Drakon differs noticeably from the previous boats in the series: its length… pic.twitter.com/m19lxU0UN2
환영식 며칠 뒤 와이넷 뉴스(Ynet News) 취재진이 신형 잠수함 내부에 단독 승선하여 현장 모습을 보도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잠수함임에도 불구하고, 기계 장비, 컴퓨터 콘솔, 케이블선, 배관 및 작전 장비들이 구석구석 빈틈없이 들어차 있어 내부는 여전히 매우 조밀하게 채워져 있었다.
수십 명의 수병과 장교들은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며, 각자 다양한 돌발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고도의 훈련을 마친 정예 인력들이다.
승조원 대부분은 20대다. 이들은 이달 초 독일을 출발해 항로 중간의 여러 기항지를 거친 뒤 약 한 달간의 해상 항해 끝에 이스라엘에 무사히 닻을 내렸다.
이스라엘 해군 잠수함 전대인 샤이엣 7(Shayetet 7)의 전대장 Y 대령은 이처럼 격리되고 비좁은 공간에서 장기간 팀워크를 유지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이 잠수함 복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샤이엣 7 전대장 Y 대령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오랜 기간 흔들림 없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며, 이곳에 오는 승조원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며 "수많은 날을 하나의 함선 안에서 살을 맞대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콘호는 휴식을 위한 소형 공용 공간을 갖추는 등 이전 세대 잠수함들에 비해 편의 시설이 개선되었으나, 초계 작전에 돌입하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통신이 전면 차단되어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된 채 임무를 수행한다.
이스라엘 해군 참모장이자 전력 증강을 총괄하는 기 가이 레비(Guy Levy) 준장은 와이넷 취재진에게 구형 함정을 차세대 잠수함으로 1:1 교체하는 장기 전략 계획을 설명했다. 이 계획에 따라 해군은 전체 함대 규모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형 잠수함을 수년 주기로 순차 인도받게 된다.
레비 준장은 "이 잠수함은 새롭고도 치명적인 전투 역량을 제공한다"며 "더 오랜 시간 바다에 머무를 수 있는 지속 작전 능력과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수송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완전한 기밀 상태에서 이스라엘이 과거 단 한 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원거리 작전 해역에서 수행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레비 준장은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각각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 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장악하려 시도하는 현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라"고 짚었다. 그는 "이번 전쟁은 해양 안보 통제권이 얼마나 절대적인 중요성을 지니는지 우리에게 분명히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군의 고유 임무와 정치 지도부 및 합동참모본부가 부여한 전략적 과업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 자산 플랫폼은 국가 안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나아가 중동 주변국들로부터 고조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 전력을 지속해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레비 준장은 또한 적국 해안 인근에서 탐지되지 않은 채 은밀히 첩보를 수집하고 정밀 타격을 감행할 수 있는 스텔스 작전 능력을 강조했다.
"막강한 화력과 극도로 정밀한 정보 수집 시스템을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을 적진 해안가 바로 코앞까지 잠입시켜 첩보를 수집하고, 타격을 가한 뒤 적이 우리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유유히 빠져나올 수 있다면, 그것은 기존과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전략 무기를 다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는 드라콘호가 적성국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동시에, 설령 우발적으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결정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구축된 IDF 전체 억제 태세의 핵심적인 '일부'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잠수함 함대 혼자서만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군은 우리 주변에서 증대되는 위협에 발맞추어 중대한 질적 전환을 거치고 있다. 우리는 향후 이스라엘이 마주할 수 있는 다음 교전 국면들에 대비해 더욱 치명적이고, 더 긴 작전 반경을 확보하며, 완벽한 은밀성을 갖춘 해군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