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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부서 초정통파 유대인 시위대, 도로 봉쇄하고 경찰과 충돌

 
2026년 10월 18일 이스라엘 4번 국도 야브네 나들목에서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들이 군 입영 명령에 불응한 예시바(유대교 종교학교) 학생들의 수감에 항의하며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사진: 하임 골드버그/Flash90)

이스라엘 경찰은 일요일 오전 텔아비브 남쪽 4번 고속도로의 야브네 나들목에서 교통을 차단한 극단주의 초정통파 하레디 단체 ‘예루살렘 파벌(Peleg Yerushalmi)’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섬광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하레디 청년 약 50명이 주말에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된 하레디 청년들에 항의하는 예정된 시위를 몇 시간 앞두고 아침 출근 시간대의 차량 통행이 혼잡한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시위대는 차량 통행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에 일부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시위대와 언쟁을 벌이거나 몸싸움을 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질서 회복에 나섰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재 야브네 나들목에서 불법 시위가 진행 중이며, 폭도들이 양방향 도로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차량을 우회도로로 안내하는 한편, 도로를 다시 개방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운전자들에게 대체 경로를 이용하고 가능하면 해당 나들목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두 시간 동안 충돌이 이어진 끝에 차량 통행이 재개됐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 통제로 인해 직장에 지각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 시위는 소집 통지서를 받고도 이스라엘군(IDF) 입영센터에 출석하지 않은 하레디 청년 두 명이 주말에 체포된 이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레디 병역 기피 문제는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 사회를 분열시켜 왔다. 지난 3년 동안 이스라엘이 7개 전선에서 공격해 오는 적들을 상대로 많은 사람이 국가의 존립이 걸린 싸움으로 여기는 전쟁을 치르면서, 이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시급해졌다.

크네세트 총선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 지도자들은 하레디 공동체가 젊은 남성들이 다른 유대인 남녀들과 함께 군 복무를 하도록 허용함으로써 국가안보에 대한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점점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하레디 지도자들은 이러한 요구에 단호히 반대해 왔다. 그중 한 명인 샤스당 대표 겸 내무부 장관 아리예 데리는 최근 자신의 손자도 자발적인 입대를 거부하는 하레디 청년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모든 하레디 이스라엘인이 시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 4대째 예루살렘에 거주해 온 하레디 예시바(유대교 종교학교) 학생 엘리 P.는 징병 반대 시위에 참여해 왔지만, 최근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에 더 이상 시위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랍비들은 누구도 군대에 가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저는 그 이유를 이해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레디가 아닌 유대인 남성들은 군대에 가는데 우리는 가지 않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이해합니다. 그들의 말이 맞습니다. 불공평합니다.”

엘리는 이스라엘이 계속 공격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 정통파 유대인들을 포함한 비하레디 이스라엘인들이 느끼는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위 현장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슬픕니다. 경찰과 싸우고 싶지도 않고, 저 역시 다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어떤 시위에도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도 시위는 소란스러웠지만 폭력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거의 매번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러한 시위 중 하나에서 정말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제 생각에 동의합니다. 무언가 달라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