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호주의 테러단체 지정 철회 추진

Protesters hold Palestinian and Lebanese flags during the Global Day for Gaza protest in Sydney, Australia, October 11, 2026. (Photo: AAP/Sarah Wilson via REUTERS)
2026년 10월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가자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국기를 들고 있다. (사진: 사라 윌슨/AAP, Reuters 제공)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조직 전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호주의 결정을 뒤집기 위해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호주는 2003년 11월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을 처음으로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반면 정치조직은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 계속 활동하며 하마스를 위한 자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2022년 2월 호주는 하마스의 군사조직과 정치조직 모두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나프탈리 베네트는 이 결정을 환영했다. 베네트는 엑스(X)에 “이 중요한 문제에 관한 우리의 논의를 실천에 옮겨준 친구 스콧 모리슨 총리(@ScottMorrisonMP)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는 테러리즘에 맞선 전 세계적인 싸움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입니다”라고 썼다.

하마스는 현재 호주 연방법원에 테러단체 지정을 취소하거나 최소한 정치조직을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마스는 정치조직이 가자지구에서 교육과 의료, 물 공급 및 기타 민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남부에서 발생한 10월 7일 공격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하마스는 수년 동안 인도주의 단체들을 돈세탁과 불법 테러 자금 조달을 위한 위장 조직으로 이용해 왔다.

호주 정부는 지금까지 하마스의 주장을 거부하며, 하마스의 군사조직은 더 광범위한 정치조직과 분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호주법에 따르면 테러단체 지정으로 하마스를 위한 자금을 모금하거나 조직에 다른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일부 범죄에는 최대 25년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시온주의연맹(Zionist Federation of Australia)의 제러미 라이블러 회장은 테러단체 지정을 취소하려는 하마스의 법적 시도를 규탄했다.

라이블러는 헤럴드 선(Herald Sun)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원하는 만큼 변호사를 선임할 수는 있지만, 어떠한 법적 주장으로도 10월 7일의 잔혹 행위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호주 유대인 집행위원회(ECAJ)의 공동 대표인 알렉스 리브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히며, 호주에서 증가하는 반유대주의와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을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인과 호주 유대인들을 비방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그들은 이제 법정에서 하마스를 옹호하려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호주인들이 하마스에 돈을 기부하고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법적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지만, 호주의 변호사들이 이 소송을 제기하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법조계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반이스라엘 운동 전반에 퍼져 있는 악의와 광신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2023년 하마스의 공격 이후 호주에서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증가했다. 여기에는 2025년 12월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도 포함된다. 당시 이슬람주의 테러범 2명이 시드니에서 하누카 축제에 참석한 유대인 15명을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