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논평 아랍계 정당들과 외국 정부들이 공모해 아랍계 유권자들의 득표수를 부풀렸나?
이스라엘의 선거는 결코 단순명료했던 적이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복잡한 의원내각제 때문이다. 후보가 이끄는 개별 정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더라도, 최소 61석의 크네세트 의석을 확보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10월 7일 학살 이후 처음 실시된 지난주 총선은 특히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3년 동안 형성된, 뚜렷하게 구분되는 두 진영 사이의 양극화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많은 후보가 모두가 탐내는 총리직을 놓고 경쟁했지만, 선거는 두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현직이자 오랫동안 총리직을 수행해 온 베냐민 네타냐후와 전 이스라엘군(IDF) 장군 가디 아이젠코트였다. 비비는 현상 유지를 대표한 반면, 아이젠코트는 지난 20년 동안 이어져 온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겠다고 약속한 변화의 후보였다.
네타냐후가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는 사실도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은 중도파와 아랍계 정당을 자신들의 진영에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여러 종교 정당들이다.
초정통파와 함께하기를 거부하는 아이젠코트 진영도 마찬가지다. 이상적으로 들리는 통합정부조차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사안에서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이젠코트와 비비 모두 권력을 나누는 데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여전히 누가 나라를 이끌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이제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자금이 선거에 개입해 아랍계 정당의 득표수를 크게 부풀리는 데 기여했다는 비난이다. 물론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다.
이전에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유대인에 비해 아랍인이 소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랍계 정당 진영이 확보한 19석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이변이었다. 이는 그들이 두 선두 후보의 진영에 불과 근소한 차이로 뒤처졌다는 뜻이다.
과거 아랍계 정당들은 이처럼 많은 표를 얻은 적이 없었다. 따라서 평소 득표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분명 믿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선거 부정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리쿠드당이 제기한 의혹에는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부정행위들이 포함된다. “현금과 라암당(아랍계 정당) 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수천 개의 봉투, 투표 관리원들에 대한 협박과 폭력, 여러 유권자가 함께 기표소에 들어간 행위, 중복된 신원으로 투표한 행위, 투표 봉투 수와 유권자 수 사이의 불일치, 금지된 유권자 동원 소프트웨어 사용” 등이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중앙선거위원회 위원장 노암 솔베르그 판사가 이스라엘 보안기관 신베트에 카타르와 튀르키예, 기타 외국 세력이 아랍계 유권자의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조사하도록 지시했을 것이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은 아랍계 정당들에 이전에는 없었던 강력한 발언권을 부여했다.
문제는 이러한 아랍계 유권자들의 목소리 가운데 상당수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유대 국가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랍계 기독교인이자 이스라엘을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이스라엘 활동가 요세프 하다드와는 대조적이다. 그가 이끄는 ‘암하 이스라엘(Amcha Israel·이스라엘 국민)’당은 최소 득표율 기준인 3.25%를 넘지 못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것이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갑작스럽게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치밀하게 조직한 시도의 일부일까? 미국에서 수많은 반이스라엘 성향 무슬림들이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현상은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일이지만, 유럽의 많은 도시들은 이미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에게 적대적인 아랍계 무슬림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의혹이 우려스럽지만, 유대인의 고향에서도 지배권을 장악하려는 동일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이는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여러 후보들은 아랍계 라암당 대표 만수르 아바스가 2021년 베네트 연립정부에 이미 참여한 적이 있고 협조적이며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그를 받아들이는 데 동의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스러운 의혹들로 인해 그와의 협력 관계에 들어가는 데 이전보다 덜 호의적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외국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면, 역설적으로 이는 아랍계 주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해 그들을 의심과 불신의 대상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유대 국가의 소수 인구 집단인 아랍계 주민들은 중도 정부가 승리했다면 더 많은 배려와 협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러한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는 이스라엘 문화에 융화되기를 원하고 자신들이 살아가는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애국적인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단합하려는 이스라엘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협력 강화를 방해하려는 시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잠재적인 결속을 무너뜨리고 싶어 할 유력한 세력은 누구일까? 떠오르는 것은 카타르와 튀르키예, 이란이다. 이들 모두는 중동의 유일한 유대 국가를 완전히 파괴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유대 국가의 시민권을 공유하는 이 두 민족 사이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는 사람들은 바로 ‘강에서 바다까지’를 외치는 세력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의심을 품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겠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일은 없다. 특히 세계의 지배적인 세력이 되려는 진정한 의도를 더 이상 숨기지 않는 급진 무슬림들의 대담하고 뻔뻔한 시도를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나치게 멀리 나아갔을 수도 있다. 이스라엘이 건국된 지 78년 동안 아랍계 정당들이 주요 유대계 정당들과 거의 비슷한 수의 표를 얻은 전례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통합정부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소망이 실현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양대 후보가 이스라엘에 더 우호적인 아랍계 정당들까지 포함해 어느 아랍계 정당도 자신들의 연립정부에 참여시키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모든 이스라엘 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를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외국의 개입은 오히려 우리가 서로 협력하도록 만들어 모든 이스라엘 국민을 위한 최선의 정부를 구성하게 함으로써 실제로 우리에게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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