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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테러 조직 연루 가능성 있어 가자지구 ‘기자’ 53명 조사 중

 
2014년 4월 5일, 영국 런던 시내에 위치한 BBC 건물 외관. 사진: Shutterstock

영국 신문 더 텔레그래프가 이번 주 보도한 바에 따르면, BBC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취재하던 중 사망한 53명의 “기자” 명단을 검토하여 이들 중 일부가 테러 조직과 연관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검토는 하마스 및 기타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들이 사망한 이들 중 일부를 “순교자”로 선포한 사실이 부분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 아랍어 방송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학살 사건 이후 “가자 전쟁을 취재하던 중” 사망한, 자사가 “기자”로 묘사한 인물들의 명단을 지속적으로 집계해 왔다.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명단은 2025년 8월까지 계속 업데이트되어 180명 이상의 이름이 포함되었다.

테러 조직들이 “순교자”라고 주장한 53명 중 10명은 BBC 아랍어판과 영어판 BBC 모두에서 기자로 확인된 반면, 나머지 43명은 BBC 아랍어판에서만 “기자”로 등재되었다.

분쟁 지역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을 옹호하는 미국 기반 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자체 언론인 사망자 명단에서 12명의 이름을 삭제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PJ는 일부 인물이 테러 조직과 공개적으로 연계되어 있었으며, 일부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참여했다는 증거를 검토한 후 해당 이름을 삭제했다.

이 중 한 명은 BBC 아랍어가 알-아크사 TV의 카메라맨으로 소개한 압둘라 다르위시였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PJ는 다르위시가 하마스 산하 알-카삼 여단의 제복을 입고 있는 사진과 그가 10월 7일 공격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정보를 확인했다.

CPJ 명단에서 제외된 또 다른 인물은 야쿠브 알-바르시(Yaqoub Al-Barsh)로, BBC 아랍어판은 그를 나마(Namaa) 라디오의 전무 이사로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증거를 통해 그가 하마스 이즈 아드-딘 알-카삼 여단의 활동적인 구성원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테러 조직 구성원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사망한 “언론인” 명단에는 최소 20명의 다른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부고를 게재한 모하메드 알-자크, 하마스가 현장 지휘관으로 묘사한 무스타파 바키르, 하마스가 칸 유니스 여단의 “기사”로 묘사한 압둘라 이야드 바리스 등이 포함된다.

명단에 오른 다른 인물들은 무기를 들고 군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이 BBC의 이스라엘 및 가자 전쟁 보도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해 온 가운데 발생했으며, 이들은 BBC가 반이스라엘적 편향성을 보인다고 비난해 왔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발표된 BBC 내부 보고서는 BBC 아랍어 채널이 가자 전쟁 보도에서 이스라엘을 침략자로 묘사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했다고 결론지었다.

다른 보도들 또한 BBC 아랍어 채널의 해설 및 편집 프로그램을 비판해 왔는데, 여기에는 비평가들이 반유대주의적이거나 선동적이라고 평가한 유대인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발언을 한 적이 있는 게스트들을 출연시킨 사례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