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기자 24명 해고… 하마스·PIJ 테러 조직 연루 소송 여파
카타르 언론 매체 알자지라(Al Jazeera)가 가자지구 내 자사 소속 기자와 직원 24명을 해고했다고 금요일 와이넷 뉴스(Ynet News)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해당 직원들과 테러 조직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간의 연계 의혹을 제기한 미국 내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고된 24명의 직원 중 일부는 테러 조직의 조직원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대이스라엘 전쟁 기간 동안 이들 조직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고된 언론인들은 알자지라 측에 결정을 번복할 것을 촉구하며 반발했다.
테러 단체와의 연계 의혹으로 해고된 알자지라 직원 명단에는 가자지구 북부 출신의 모하메드 샤힌(Mohammed Shaheen), 모하메드 알샤리프(Mohammed al-Sharif), 아이만 알히시(Ayman al-Hissi), 하산 알자닌(Hassan al-Zaanin), 아슈라프 알사라즈(Ashraf al-Sarraj)를 비롯해, 가자 남부 출신의 자말 아드완(Jamal Adwan), 알라 살라마(Alaa Salama), 올라 아부 무암마르(Ola Abu Muammar), 모아즈 알아무르(Moaz al-Amour), 압둘라 아부 카밀(Abdullah Abu Kamil), 탈랄 알아루키(Talal al-Arouqi)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엑스(𝕏)에 올린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쟁 중 겪은 위험과 희생을 반영하고, 우리의 존엄성과 직업적 권리를 보호하는 대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송은 친이스라엘 옹호 단체인 스탠드위드어스(StandWithUs)의 협력 아래, 비정부기구인 이스라엘 로센터(Israel Law Center, 슈랏 하딘)이 2025년 2월 제기한 것이다.
2025년 당시 국제 언론 보도와 인권 캠페인 등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이들 언론인 중 상당수가 하마스의 조직원이거나 하마스 및 기타 지정 테러 조직과 연계되어 있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지난 6월 하마스와 가자지구 기반의 테러 단체들은 사망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사망자 중 여러 명을 자국 무장 대원으로 명시하기도 했다.
예루살렘 포스트(The Jerusalem Post)는 같은 달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가자 전쟁 중 사망한 언론인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CPJ는 해당 인물들이 PIJ나 하마스와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데이터베이스에서 최소 20명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조디 긴즈버그(Jodie Ginsberg) CPJ 최고경영자(CEO)는 "CPJ는 직접 전투에 가담했거나 임박한 폭력을 선동했다는 증거가 있는 인물을 데이터 세트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을 항상 분명히 해왔다"며 "이는 비국가 행위자와 연계된 언론인이라도 적대 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한 민간인으로 간주하는 국제인도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CPJ는 데스크 리서치를 수행하고 최소 두 개의 독립적인 정보 출처를 확인한 후에만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름을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긴즈버그 대표는 "CPJ는 전투원을 언론인이나 미디어 종사자로 위장하거나 '프레스(Press)' 표식을 오용하는 행위를 명백히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합법적으로 취재하려는 모든 개별 언론인을 위험에 빠뜨린다. 우리는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이 데이터에 등재되지 않도록 명단에 오른 이름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CPJ는 이스라엘 정부와 예루살렘 대법원에 외신 기자들의 가자지구 진입 제한을 해제할 것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가 여전히 활성 교전 지역으로 남아 있으며, 하마스가 외국 기자를 납치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