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샤라 대통령, 골란 고원 이스라엘 철군을 안보 협상 조건으로 제시…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주장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월요일 백악관을 역사적인 방문한 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정 논의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리아 대통령으로는 사상 첫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새로운 안보 협정이 발표될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공식 발표는 없었음에도 논의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어는 “이스라엘군의 반복적인 공격”에 직면한 시리아의 “주권 보호” 방안을 샤라 대통령에게 물었다.

아사드 정권 붕괴 후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중장비 대부분을 파괴했으며, 수개월 후에는 시리아 남부 드루즈 공동체 공격에 가담한 알샤라 신정권 소속 시설과 부대를 표적으로 삼았다.

알샤라는 이에 대해 1974년 유대교 속죄일 전쟁 이후 체결된 '분리협정'이 50년간 유지됐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이스라엘이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군이 해체되고 초소를 포기해 이슬람주의 단체들이 국경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협정이 무효화됐다고 주장한다.

샤라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존재를 확대하고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추방하며 새로운 영토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월 8일 이후 시리아에서 1,000회 이상의 공습을 수행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궁과 국방부 폭격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시리아를 재건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러한 침략에 대응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의 행동이 안보 우려가 아닌 “그들의 확장주의적 야망”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전직 테러리스트는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언급했다.

샤라는 “하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려면 이스라엘은 12월 8일 이전 국경선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협상에서 우리 편이며, 많은 국제적 주체들이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오늘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한 신속히 추진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국경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다마스쿠스 남부 지역의 비무장화를 요구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구에 동의할 것인지 묻자 샤라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어떤 혼란이 발생하면 누가 그 지역을 보호할 것인가? 만약 이 비무장 지대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발판으로 이용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결국 이 지역은 시리아 영토이며, 시리아는 자국 영토를 처리할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를 위해 골란 고원을 점령했고, 이제 골란 고원 방어를 위해 시리아 남부에 조건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몇 년 후에는 시리아 남부 방어를 위해 시리아 중부를 점령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결국 뮌헨 협정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화요일 시리아 정보부 장관은 샤라가 ISIS 퇴치를 위한 미국 주도 연합군과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고 확인했으며, 이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완화와 함께 이번 방문의 주요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한 것이다.

시리아 당국자와 서방 외교관들은 뉴욕 타임스에 샤라가 자신의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조직이 2024년 말 이드리브 시 주변의 작은 거점을 벗어나 아사드 정권을 전복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ISIS와 싸워왔다고 확인했다.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던 샤라는 2016년경 그룹에서 분리되어 다소 덜 급진적인 반군 연합을 구성했으며, 이슬람국가(ISIS) 반대 연합군을 은밀히 지원하기 시작했다.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샤라에 대한 개인 제재는 그의 방문 불과 며칠 전에 해제되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SIS는 지난 몇 달간 두 차례에 걸쳐 샤라를 암살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보안군이 주말 동안 전국적인 작전을 통해 ISIS 세포 조직을 대상으로 70명 이상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는 이스라엘에 있는 기자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