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관 수장 지니, 프랑스 폭력 시위 사태 속 대테러 대응 자문 위해 현지 방문… 언론 보도
마크롱, 네타냐후·트럼프 겨냥한 듯 “어리석은 발언” 비판
이스라엘 국내 정보·대테러 기관인 신베트의 국장이 최근 몇 주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적인 소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화요일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스라엘 칸 뉴스(Kan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사전에 예정돼 있었지만 논의 의제에는 대테러 활동과 급진적 이슬람주의에 대한 대응도 포함됐다.
프랑스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발생한 폭력 시위에 수십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 광범위한 방화, 상점과 기업에 대한 무차별적인 기물 파손과 약탈이 발생했다.
우파 정치인들의 주장과 시위 영상,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로 젊은 남성들로 구성된 폭도들 가운데 상당수가 프랑스 대도시 주변의 이민자 출신 주민 밀집 교외 지역에서 왔으며, 이들 중에는 무슬림 국가 출신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폭도들은 알제리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낙서로 남겼다.
칸 뉴스에 따르면, 다비드 지니 신베트 국장은 프랑스의 신베트에 해당하는 국내안보총국(DGSI)과 이스라엘 모사드에 해당하는 대외안보총국(DGSE)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파리와 예루살렘 정부 사이에 수년간 심각한 긴장이 이어져 온 가운데 이뤄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요일 폭동에 대해 “어리석은” 발언을 한 세계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널리 해석됐다.
하루 전 네타냐후는 프랑스의 폭동에 대해 “프랑스는 대비하지 않았고, 그저 포기했습니다. 급진적 이슬람의 침략에 굴복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3년 10월 7일 마크롱에게 외교적 해결은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던 일을 회상했다. 당시 네타냐후는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상대하는 것은 ISIS이기 때문입니다. 하마스는 ISIS이며, 어떤 면에서는 그보다 더 나쁩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그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당신들은 파리에서 그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그리고 지금 정확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역시 이번 위기의 원인으로 이민 문제를 지목하며 “유럽이 국경을 닫고 시위하는 사람들과 같은 범죄자들을 내쫓지 않는다면 유럽은 끝장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를 보면, 이탈리아를 보면, 그 모든 혼란과 증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학교 문제가 아닙니다. 그 나라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그 나라들로 들어오는 문제입니다”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프랑스를 희생시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 있든 대서양 건너편에 있든, 선거운동에 몰두하고 있는 지도자들입니다”라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마크롱은 수요일 걸프 국가들을 방문하던 중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를 지칭한 것이냐는 질문에 마크롱은 “그를 포함한 여러 사람입니다”라고 답했다.
마크롱은 또한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이미지들이 이민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만들어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외국의 정보 조작이 있었고, 이로 인해 외국 지도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용납할 수 없는, 심지어 어리석은 발언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난 적이 없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AI 생성 이미지들을 목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이민자와 이슬람주의자 무리에게 침략당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완전히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월 17일 소요 사태에 관한 상세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는 목요일 르코르뉘 총리와 장관들,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다가오는 주말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은 통행금지 조치와 경찰을 지원하기 위한 군 병력 배치를 포함해 대폭 강화된 치안 체계를 마련했다.
마크롱은 “다음 주 토요일 도심에서 소란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입니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가 지도부는 조금도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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