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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64% 장악했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주민 통제

이스라엘군, 10·7 공격 가담자·가자지구 하마스 지도부 대상 ‘표적 암살’ 정책 유지

 
2025년 12월 17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 설치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천막촌 전경. (사진: 알리 하산/Flash90)

3년간의 전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의 약 64%를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테러조직은 가자에서 결정적으로 패배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통제하고 있으며, 무장해제에 구두로 동의했음에도 지도부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미루고 있다.

Ynet 뉴스와 인터뷰한 보안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 테러조직을 무장해제하고 실질적인 대안 세력에 권력을 이양할 명확한 정치적 경로가 없는 탓에 하마스는 이 지역의 사실상 통치 세력으로 남아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배분에 대한 통제권도 유지하고 있으며, 인도적 지원물자를 빼앗아 조직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한 보안 당국자는 Ynet에 “오늘날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케렘 샬롬을 거치며, 그곳에는 금지 물품을 탐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캐너들이 일부 배치돼 있다”며 “식량과 연료, 가스가 들어가지만, 이후에는 하마스가 이를 장악한다”고 말했다.

IDF 산하 영토정부활동조정관실(COGAT)에 따르면, 식량과 의료물자를 비롯해 해충 방제와 쓰레기 처리를 돕기 위한 위생 지원물자 등을 실은 인도적 지원 트럭 600대가 매일 가자지구에 들어간다.

그러나 IDF는 물자가 옐로 라인을 넘어 하마스가 통제하는 지역으로 들어간 이후에는 구호물자를 관리하지 않는다.

하마스는 10월 7일 가자 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인도적 지원물자의 상당 부분을 빼앗은 뒤 승인된 상인들을 통해 재판매하고 있으며, 상인들은 수익의 일부를 “세금” 명목으로 테러조직에 납부하고 있다.

보안 당국자들은 Ynet에 “트럭이 들어오면 하마스가 이를 장악한 뒤 물품을 상인들에게 넘긴다”며 “세금을 걷고 돈을 받는다. 그렇게 자기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그렇게 무기를 보유한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대규모 재건에 충분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자지구 상황에 좌절한 젊은 주민들을 중심으로 하마스가 일부 신규 조직원 모집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보안 당국자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촉발할 것을 우려해 신규 조직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10월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체결됐지만, 이스라엘군은 휴전 조건에 따라 허용된 범위에서 테러조직이 가하는 이른바 “임박한 위협”을 대상으로 공격을 계속해왔다.

IDF는 합의에 따라 무장해제해야 하는 하마스 대원들이 실시하는 모든 훈련을 임박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한 보안 당국자는 Ynet에 이것이 하마스의 신규 조직원 모집과 훈련 능력을 모두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하마스는 단순히 원하는 사람을 모두 모집할 수 없다. 그들에게 줄 무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훈련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론 교육은 많이 하지만 실제 훈련은 없기 때문에 작전 수행 능력이 훼손됐다”며 “하마스는 주로 방어 태세에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협상단과의 논의에서 무장해제에 구두로 동의했음에도 실제로 이를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한 고위 보안 당국자는 Ynet에 가자 평화계획의 진전 여부가 하마스의 무장해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은 하마스의 비무장화 여부에 달려 있다”며, 실제 이행 가능성에는 의문을 나타냈다. “이 조직이 정말로 무기를 포기할지는 회의적이다. 보여주기식 행동은 하겠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또 하마스가 무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가자지구에서 존재 자체를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얼마나 많은 무기를 갖고 있는지 대략적인 파악은 하고 있으며, 가자에서는 무기 없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며 “하마스에 무기 포기는 곧 존재의 종말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10월 7일 당시 기바티여단장을 맡았던 가자사단장 리론 바티토 준장은 필요할 경우 이스라엘군이 다시 하마스와 맞설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바티토는 IDF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가자사단은 현재 우리가 영토의 63%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며 “우리는 거의 40개의 새로운 전초기지를 구축했고, 이는 실제로 우리에게 매우 중대한 우위를 제공한다. 방어는 전방 방어다. 공동체들은 후방에 있고, 무엇보다 IDF 전투병들이 전면에 있다”고 말했다.

바티토 준장은 또 휴전 합의에 따라 허용된 범위에서 IDF가 옐로 라인 안쪽의 하마스 지하시설을 계속 찾아내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IDF는 2023년 10월 7일 사건에 직접 관여한 테러리스트들과 가자지구 내 테러조직 고위 지도부를 겨냥한 표적 제거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주말 동안 IDF는 하루 약 1건의 표적 제거라는 기존 속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9월 초 하마스의 고위 정보 당국자를 체포한 이후 정착된 속도다.

금요일 이스라엘군은 “IDF 병력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감행하려 했다”고 밝힌 하마스 저격수를 사살했다.

토요일에는 IDF와 신베트가 가자지구 하마스 정치국 부의장이자 야히야 신와르의 전 최측근인 알리 아흐메드 알아무디를 제거하기 위한 공격을 감행했다. 기사 발행 시점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측 보도들은 알아무디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일요일 IDF는 하마스 누크바 부대 소속 테러리스트이면서 터키의 한 인도적 지원단체에서도 활동했던 사크르 나빌 무사 카이시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옐로 라인 일대에서 IDF 병력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감행하려 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하마스 테러리스트 2명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정치권으로부터 다른 지시를 받기 전까지 하마스가 재건되거나 가자지구에 주둔한 이스라엘군 병력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표적 공격을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