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와이스, 언론의 이스라엘 편향 보도에 ‘전쟁 선포’… CBS 뉴스룸 발칵
이스라엘을 향한 증오는 기존 주류 언론에서도 나타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최근 CBS 뉴스 내부에서 벌어진 격렬한 충돌은 더욱 광범위한 논쟁을 부각하고 있다. 주류 언론의 이스라엘 보도는 불공정했는가? 그리고 CBS 뉴스 편집장 바리 와이스는 이를 바꾸려 하고 있는가?
와이스에게 이러한 논란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2025년 10월 CBS 뉴스의 수장이 되기 훨씬 전부터 그는 미국 언론에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이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믿으며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에 대해서는 잠시 후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현재 와이스는 CBS의 이스라엘 보도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최근 CBS 내부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면 이러한 변화가 상당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리버 다시의 스테이터스(Status) 뉴스레터와 미디어 전문 웹사이트 미디어아이트(Mediaite)에 따르면, 와이스 체제에서 임명된 CBS 해외뉴스 편집자 셰인디 라이스는 이번 주 열린 논쟁적인 화상회의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대한 방송사의 보도를 놓고 기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는 편집 지침을 따르지 않는 직원은 해고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스테이터스가 입수한 녹음에 따르면, 라이스는 직원들에게 “이곳은 여러분 개인의 출판 플랫폼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우리 모두가 일하는 회사이며, 정해진 지휘체계가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갈등의 일부는 CBS 특파원 홀리 윌리엄스와 그가 다룬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테러 공격 3주기 보도에 집중됐다. 라이스는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의 기념일을 다루는 보도가 왜 중동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 장면으로 시작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스는 직원들에게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공격을 기리는 10월 7일 보도의 시작을 중동 국가들에 이스라엘의 폭탄이 떨어지는 장면들을 모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특정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기자는 별도의 보도에 대한 편집상 변경에도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와 관련된 문제도 포함됐다.
이는 사실 맥락과 편집의 독립성, 그리고 기자들이 극심한 양극화를 불러일으키는 문제와 분쟁을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지에 관한 더욱 광범위한 뉴스룸 내부 논쟁이다.
언론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우라는 문제에 관한 바리 와이스의 오랜 입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21년 10월 벤 샤피로 쇼(The Ben Shapiro Show)에 출연한 전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오피니언 편집자인 와이스는 자신이 성장하면서 그 신문의 유대 국가에 대한 보도 방식에 의문을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스는 샤피로에게 “저는 평생 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향을 보아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해당 신문의 편향으로 여겨지는 문제가 가족 간 대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CBS 뉴스 편집장이 되기 4년 전의 일이었다. 그리고 2023년 10월 7일이 찾아왔다.
와이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매체 더 프리 프레스(The Free Press)의 독자들에게 앞으로 벌어질 정보전을 경고했다. 그는 “여러분은 오늘 이스라엘에서 발발한 전쟁에 관한 거짓말의 공세를 견뎌내야 할 것입니다”라고 썼다. 그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보도에 노골적인 허위 사실과 정보 누락, 잔혹행위의 축소가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이스가 일부 기자들이 이스라엘과 그 적대 세력에 관한 완전한 그림을 대중에게 제공하지 못한다고 수년 동안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것은 사실이다. 이제 그는 CBS에서 그러한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학술 연구는 이러한 논쟁을 더욱 가열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된 보도를 드러내고 있다. 2026년 9월 발표된 동료 심사 연구에서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에디얼 핑커 교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 8개월 동안 게재된 뉴욕타임스 기사 1,559건을 분석했다.
핑커는 해당 신문의 지배적인 보도 구도가 계속되는 전쟁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크게 돌리는 반면, 하마스가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은 축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에 대한 개인적 증언은 평균적으로 사흘 중 이틀꼴로 등장했다. 이스라엘인들의 증언은 훨씬 적은 빈도로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자사의 보도가 철저하고 독립적이며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히며 보도 방식을 옹호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편향은 뉴욕타임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친이스라엘 언론 감시단체 CAMERA는 10월 7일 이후 2년 동안 게재된 BBC 뉴스 제목 약 2,500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35%는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것으로 분류된 반면, 하마스에 비판적인 제목은 11%였다.
그렇다면 CBS는 방향을 바꾸고 있는가? 와이스는 CBS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이는 이스라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6년 1월 직원 회의에서 그는 방송사가 직면한 더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솔직한 진실은 지금 우리가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그 전략을 고수한다면 끝장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갈등은 이스라엘과 관련된 편집상의 결정들이 이제 이러한 더 큰 변화의 일부가 됐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성과가 뒤따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