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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반이스라엘 활동가들, 하마스 10·7 공격 추모하는 이스라엘인 촛불집회 겨냥

 
2026년 10월 7일 미국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평화를 위한 이스라엘인들(Israelis for Peace)’ 단체가 주최한 촛불 추모 집회가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 (사진: SD 허조그/ZUMA Press Wire via Reuters)

수요일 뉴욕시 유니언스퀘어 공원에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이스라엘 공격 3주년을 맞아 열린 촛불 추모식이 수백 명의 반이스라엘 시위대에 의해 방해받았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학살을 공개적으로 찬양하고 이스라엘 및 유대 민족과의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거부했다.

시위대는 추모식을 주최한 좌파 단체 ‘이스라엘리 포 피스(Israeli for Peace)’ 회원들을 겨냥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단체 회원들을 향해 “우리는 이스라엘인들과 평화를 원하지 않아, 친구! 우리는 10월 7일 너희 사람들을 지옥으로 보냈어”라고 외쳤다.

다른 시위 참가자들은 북을 치고 확성기를 사용해 “가자는 해방될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하마스 깃발과 초상화, 그리고 10월 7일 공격의 주모자로 널리 알려진 하마스 지도자 고(故) 야히야 신와르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당시 공격으로 대부분 민간인이었던 약 1,200명이 살해됐고, 수백 명이 인질로 끌려갔다.

시위대는 이스라엘과 시오니즘에 강하게 반대하면서도 이번 평화 행사에 참석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맘다니가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위대는 “배신자!”라고 외쳤고, “조란, 대답해 봐! 오늘은 구두를 몇 켤레나 핥았어?”라는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서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한 맘다니는 추모식 참석자들에게 발언하지 않았으며, 시위대에게도 대응하지 않았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맘다니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비판해왔음에도 그를 “시오니즘의 대사”라고 불렀다.

한 시위 참가자는 “그는 100% 무슬림이지만, 지금은 시오니즘과 미국 제국주의의 대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외쳤다.

지난달 맘다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 그를 “집단학살의 설계자”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로 보호받던 이스라엘인들의 촛불 추모식은 시위대가 계속 구호를 외치자 결국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 연설자들은 시위 소음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전자초와 함께 분쟁 양측의 사망자를 언급하는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not one more life)”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한 전쟁 중 사망한 가자 주민들에 대한 증언을 들었으며, 행사에는 무슬림 기도도 포함됐다.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부 지역을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브래드 랜더는 노바 음악축제에서 20세 아들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살해된 한 어머니의 말을 되풀이했다. 랜더는 시위대의 행동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는 듯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7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이 수치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보건부는 발표하는 사망자 통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기타 테러조직 소속 전투원 2만3,000~2만5,000명을 사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추모식이 끝날 무렵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어 올리고, 고인을 기리는 유대교 전통 기도인 ‘추모 카디시(Mourner’s Kaddish)’를 낭송했다. 그 뒤에서는 시위대가 “IDF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행사를 겨냥한 적대적인 구호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체포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