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위원회’, 총선 앞두고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
화요일 총선을 앞두고 토요일 저녁 텔아비브 인질광장(Hostages Square)에 수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학살을 둘러싼 안보 실패에 대한 책임 규명과 독립적인 국가조사위원회 설립을 요구했다.
전 인질과 유가족, 생존자들을 대표하는 ‘10월 위원회(October Council)’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그들을 위하여(For Them)’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10월 7일 공격 당시 살해되거나 인질로 끌려간 사람들의 가족과 전 인질들,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연설자 중에는 하마스에 억류된 상태에서 살해된 오리 다니노의 아버지 엘하난 다니노, 부모인 로이와 스마다르 이단이 살해된 뒤 전 인질 아비게일 이단과 그의 형제자매 2명을 입양한 삼촌 졸리 경요시, 그리고 전 인질 다니엘 알로니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노바 음악 축제에서 딸 노아를 잃은 말리 잔더, 같은 축제에서 딸 노렐과 로야를 잃은 시갈과 메나셰 만수리 부부, 전 인질 님로드 코헨의 어머니 비키 코헨, 아들 타미르가 납치된 뒤 살해된 야엘 아다르 등이 참석했다.
이번 집회는 총선을 앞두고 야권 집회의 성격도 띠었다.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와 이스라엘 베이테누당 대표 아비그도르 리버먼, 민주당 대표 야이르 골란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나할 오즈에서 전투 중 전사한 엘로이 벤 시트리트의 아버지이자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크네세트 후보 명부 2순위인 라피 벤 시트리트도 참석했다.
다른 참가자들로는 키부츠 베에리에서 전투 중 숨진 사기 골란의 동성 파트너 오메르 오하나, 그날 남편 일라이를 잃은 토메르 지서, 노바 음악 축제에서 오빠 이도가 살해된 타마르 에드리, 나할 오즈에서 오빠 네타를 잃은 노가 바람, 그리고 나할 오즈 군사기지 지휘통제실에서 전사한 이스라엘군 감시병 로니 에셸의 아버지 에얄 에셸 등이 있었다.
집회에 앞서 주최 측은 네타냐후 지지자들이 행사 방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 병력을 추가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사장 주변에서 언쟁을 목격했다는 일부 참가자들의 증언이 있었지만, 집회는 큰 방해 없이 마무리됐다.
몇 년 전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이스라엘로 알리야(이주)한 제이슨 P.에게 이번 집회는 자신의 첫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기회였다. 그는 10월 7일 공격이 발생한 지 몇 주 뒤 18세가 됐으며, 화요일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집회 현장에서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와 만난 제이슨은 네타냐후가 10월 7일 공격을 둘러싼 실패에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다른 모든 사람은 책임을 인정하고 사임했는데, 비비(네타냐후)만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제 그는 아무도 자기를 깨우지 않았고, 아무도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느니, 이런저런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마치 자기만 빼고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입니다! 그가 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가 떠날 때입니다.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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