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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 이스라엘 지지 활동으로 테러 예방 프로그램에 회부돼

 
홀리 패스모어. (사진: X)

소셜미디어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활동을 펼쳐 온 영국의 44세 두 자녀 어머니가 이번 주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에 지난해 7월 경찰이 잉글랜드 더럼주에 있는 자신의 집을 방문해 영국의 테러 예방 프로그램에 신고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현재 하이파대학교에서 홀로코스트 연구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홀리 패스모어는 누군가 익명으로 자신을 영국의 대테러 프로그램인 프리벤트(Prevent)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개인정보 열람 청구를 통해 확보한 경찰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신고 내용에는 패스모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지나치게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실제로 방문할 정도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적혀 있었다.

패스모어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그녀가 “조종당할 위험이 있으며” “부정적인 영향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2025년 6월 이스라엘 방문에 대해 질문했다. 당시 방문은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이 영국 언론인들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위해 마련한 교육 목적의 언론 초청 방문이었다. 일정에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 접경 키부츠 크파르 아자 방문도 포함돼 있었다.

패스모어는 자신이 심각한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 등 건강상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에게 자신은 “취약한 사람”이 아니며, 합법적이고 개인적으로 중요한 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은 제가 취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저를 감시하려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집에 찾아왔을 때 제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질문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경찰은 더럼주가 유대인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가 왜 ‘유대인 문제’에 관심을 갖는지 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아우슈비츠에 가본 적이 있는지도 물었고, 저는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패스모어는 유대인 관련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서는 흔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경찰관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는 경찰관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세요. 이 지역 사람들이 반드시 관심을 갖는 주제는 아니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문제이고, 불법적인 일도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패스모어의 사건에 관한 경찰 정보보고서에는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국가이므로 개인이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사실만으로는 대테러(CT) 차원의 우려가 없으며,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 역시 대테러 차원의 우려 사항이 아니다. … 현재 이 보고서와 관련해 다른 부서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번 사건에 관한 질의에 영국 북동부 대테러경찰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에 “모든 신고는 가장 엄격한 비밀유지 원칙에 따라 처리되며, 관련자의 안전과 복지를 항상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특정 개인에 대한 우려가 접수되면 전문 교육을 받은 경찰관들이 해당 우려 사항을 주의 깊게 듣고 필요한 추가 지원을 제공합니다”라고 밝혔다.

패스모어는 엑스(X)에서 2만 8,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했으며, 특히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권리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옹호하는 활동을 펼쳐 왔다. 2023년 10월 7일 이후에는 이 플랫폼을 통해 반유대주의를 규탄하고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