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미국 지원 가자지구 안정화군 합류… 코소보도 인력 파견 준비
알바니아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국제안정화군(ISF)의 일환으로 11월까지 가자지구에 연락장교를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코소보 역시 폭발물 처리팀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가자지구를 위한 국제 병력 구성 노력에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지원하는 이번 구상을 감독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BoP)는 금요일 알바니아가 국제안정화군과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서명식에는 국제안정화군 사령관인 재스퍼 제퍼스 미 육군 소장과 알바니아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정에 따라 알바니아는 “안보 작전 지원과 작전 계획 수립 역량”을 제공하게 된다. 평화위원회는 알바니아 측 인력이 몇 명이나 참여할지, 언제 가자지구에 도착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25년 11월 미국은 가자지구 안정화군에 참여하고 군사적 또는 병참 지원을 제공해 달라고 70개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의 참여 약속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알바니아의 이번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20개 항 계획이 소폭 진전됐음을 의미한다. 이 계획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국제안정화군이 이를 대체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은 코소보 국방부가 이번 주 가자지구에 병력을 파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코소보는 이 지역에 폭발물 처리(EOD)팀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소보 국방부는 “코소보의 폭발물 처리팀은 준비가 돼 있으며, 국제안정화군이 해당 병력을 수용할 준비를 마치는 대로 파견될 것입니다. 파견 시기는 국제안정화군이 관련 당국과 협의하고 임무 준비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임무가 진행됨에 따라 코소보 인력의 구체적인 임무는 국제안정화군과의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들의 참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비무슬림 국가의 병력보다 이들 국가의 병력이 가자지구에서 더 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알바니아와 코소보는 모두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로, 이스라엘과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코소보는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개설한 최초의 무슬림 다수 국가가 됐다. 지난 9월에는 모로코와 카자흐스탄 등을 포함한 국가들과 함께 국제안정화군에 참여하기 위해 평화위원회와 협정을 체결했다.
평화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또 다른 무슬림 다수 국가인 모로코는 국제안정화군에 약 500명의 병력을 제공할 수 있다.
국제안정화군이 언제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시작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과 하마스가 통치하는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미국이 지원하는 계획에 따르면 국제안정화군은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지역의 안보를 확보하고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지원하게 된다.
국제안정화군은 또한 가자지구의 새로운 경찰 병력을 훈련하고,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보호하는 임무도 맡는다.
그러나 이 계획의 실행에는 상당한 장애물이 남아 있다. 여기에는 하마스가 무장해제 요구를 반복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무장해제되고 안보 위협으로서 무력화되기 전까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평화위원회는 이스라엘의 입장에 이해를 표하면서도, 검증된 무장해제 이행 상황과 연계한 단계적 철수를 촉구해 왔다.
이달 초 가자지구의 평화위원회 조사팀은 하마스 대원들이 무기를 반납할 수 있는 잠재적 장소들을 조사했다. 상당한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이스라엘 총선 이후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우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전이 있습니다.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거 전까지는 외부에서 ‘중대한 진전’으로 볼 만한 것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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