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총선 당일 유대·사마리아에서 군사작전 개시… 테러범 추모 기념물 철거

Israeli forces demolish a 'martyr memorial for a Palestinian terrorist in the town of Beita, south of Nablus, Oct. 27, 2026. (Photo: Screenshot)
2026년 10월 27일 나블루스 남쪽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테러범을 기리는 ‘순교자 추모비’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 화면 캡처)

화요일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 국민이 투표소로 향한 가운데, 이스라엘군(IDF)과 국경경찰, 신베트가 유대·사마리아(서안지구)에서 또다시 대규모 안보 작전을 시작했다. 이번 작전은 나블루스 지역을 중심으로 테러 활동 용의자와 무기, 테러범들을 기리는 추모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성명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테러 활동 용의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사용될 무기와 탄약, 장비를 압수하며, 여러 단계에 걸쳐 건설 중인 테러범 추모 시설의 철거를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명은 또한 지난주 론 요나탄 로이트만 하사와 유발 샤이 스빌렘 병장이 사망한 테러 공격 이후 헤브론과 인근 지역에서 있었던 것처럼, 나블루스나 주변 마을 주민들이 강제로 대피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헤브론 일대에서는 공수여단과 마글란 특수부대가 참여하는 작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편 팔레스타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루제이브와 아즈무트, 마다마, 이라크 부린 마을 및 베이트 푸리크 마을에서 테러범들을 기리는 추모 시설 10곳을 이미 철거했다.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하다 사망한 테러범들을 기리는 추모 동상과 명판, 포스터 및 기타 전시물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에 대한 선동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지만, 자치정부 보안군은 이러한 추모 시설을 철거하라는 요구를 대부분 무시해 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철거 시도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반발해 왔다.

선거 당일 실시된 이번 작전은 유대·사마리아 전역에서 진행 중인 광범위한 안보 단속의 일환으로, 이 지역에서는 이미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 공동체 사이에 심각한 마찰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총선에 대한 방해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월요일 저녁부터 서안지구 전역에 24시간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높은 투표율 보고

한편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선거 당일 이례적으로 높은 초기 투표율이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화요일 오전 10시 기준 장병의 30%가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2년 이전 총선 당시 같은 시간의 투표율인 25.7%보다 높은 수치다.

아랍계 이스라엘인과 베두인 유권자들 역시 이전 선거보다 더 이른 시간부터, 더 많은 인원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imes of Israel)은 네게브 지역의 베두인 도시 라하트에서 이른 아침부터 이례적으로 많은 여성과 젊은이들이 투표소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번이 첫 투표라고 밝혔으며,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이 이끄는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당의 부상이 자신들의 투표 참여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정치 참여가 늘어난 이유로 여러 가지를 꼽았다. 여기에는 퇴임을 앞둔 정부 아래에서 베두인 공동체의 주택 철거가 급격히 증가한 점, 보안기관들이 아랍인 사회의 총기 폭력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인식, 그리고 이전 베네트·라피드 정부에서 마련된 예산 지원과 합의들이 취소된 점 등이 포함됐다.

나프탈리 베네트와 야이르 라피드가 이끌었던 당시 정부는 아랍계 정당인 라암당을 집권 연립정부에 포함한 최초의 정부였다.

라하트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2015년 총선 당시의 사건도 떠올렸다. 당시 현직 총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는 아직 투표하지 않은 지지자들에게 투표소로 향할 것을 촉구하면서, “좌파”가 아랍계 유권자들을 “떼 지어” 투표소로 몰려가게 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화요일 아침 일부 라하트 유권자들은 이제 자신들을 투표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네타냐후와 퇴임을 앞둔 그의 연립정부 동맹들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도 투표소에 긴 줄이 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언론들은 이날 오전과 낮 시간대의 투표 참여가 1981년 이후 치러진 어느 선거보다도 많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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