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3주년 맞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하마스 침공 경고한 병사 포상… “군은 교훈 배우고 있다”
법원, 테러 공격 전 경고 무시한 가자 정보장교 실명 공개 허용
이스라엘군(IDF)은 일요일, 2023년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참혹한 침공과 학살 3주년을 맞아 고위 지휘부 회의를 열고, 당시의 실패를 조사하고 그날의 교훈을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현재 “우리는 기습전쟁에 대비하는 것을 기준 시나리오로 삼아 IDF의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심각한 위협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이를 선제적으로 저지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 – 이것이 우리의 작전 나침반”이라고 말했다.
자미르는 “우리가 얻은 가장 큰 교훈 가운데 하나는 안보 여유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영토적 종심이 없는 지리적으로 작은 국가이며, 다전선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도전과 위협을 고려해 IDF의 전력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 IDF의 규모가 우리의 전략적 종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IDF를 확대하고 증가하는 임무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의 일환으로 자미르는 이름의 첫 글자인 “바브(Vav)”로만 신원이 알려진 베테랑 정보병을 기리기로 했다.
신호정보부대 8200에서 복무하는 이 준위는 10월 7일 침공을 앞두고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제기했지만, 그의 보고는 묵살됐다.
자미르는 “바브”를 “지적 용기와 전문성의 분명한 본보기”로 기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조직 문화에서는 비위를 맞추는 식의 담론이나 지적 독재, 비판적 사고의 억압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지휘관으로서 우리는 작전 문화와 조직 체계의 필수 요소로서 구성원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브”는 테러 공격 직전 여러 IDF 장교에게 긴급 이메일을 보내 “국민들에게 경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8200부대는 하마스의 전략적 침공 계획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해 2023년 9월 19일 관련 자료를 IDF 정보 장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료가 묵살되자 “바브”는 직접 나서 이메일을 보내 “훈련 내용을 보면 ‘예리코의 장벽(Jericho Wall)’ 계획이 실제 작전용이자 반복 훈련된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하마스가 이미 이러한 시나리오를 연습했고 명령이 떨어지면 이를 실행할 방법을 아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정보 자료에는 하마스 누크바 부대가 이스라엘 마을과 IDF 전초기지 습격을 연습한 훈련 내용이 담겼으며, 인질을 붙잡는 방법과 언제 살해가 허용되는지에 대한 지침도 포함됐다. 심지어 목표 인질 수를 200~250명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 문서는 가자사단 내 관계자들을 포함한 고위 정보 당국자들에게 전달됐지만, 이에 따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지난 목요일 이스라엘 대법원은 “바브”의 경고를 “완전히 상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축했던 가자사단 정보 장교의 이름 공개를 허용했다.
다른 고위 장교들과 달리 그는 참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역할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거나 자진 사퇴하지 않았다. 아리에 아미드로르 IDF 중령은 자미르가 2025년 11월 당시 실패를 이유로 해임한 장교들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그는 해임 조치와 자신의 이름 공개에 대해 법정에서 계속 다퉜다.
보도에 따르면 아미드로르는 국경 인근에서 비정상적인 훈련과 기타 활동을 보고했던 IDF 감시병들의 경고를 무시하는 데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그의 아버지 야코브 아미드로르가 10월 7일 이후 아들의 역할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 TV에 정기적으로 출연해왔다는 점 때문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예비역 장성인 아미드로르는 과거 IDF 정보국 연구부장을 지냈고 전 국가안보보좌관이기도 하며, 이번 참사에 대한 국가조사위원회 설치에도 반복적으로 반대해왔다.
자미르는 일요일 회의에서 IDF가 “재난의 규모를 이해하면서 10월 7일 실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동시에 그 조사에 매몰돼서는 안 되고 교훈을 배우고 도출하며 이를 실행한 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총참모부의 여러 부서는 도출된 교훈을 이행하기 위한 과정과 그 이행을 감독하기 위한 체계를 발표했다. IDF는 이번 회의가 전쟁 전체에 대한 일련의 조사 가운데 첫 단계이며, 관련 조사는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포효하는 사자 작전(Operation Roaring Lion)’(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조사도 포함되며, 이후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종합하게 된다.
“10월 7일의 사건들은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의 의무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10월 7일 IDF는 심각하게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서 결연한 정신을 보여줬고 역사적이며 전례 없는 다전선 승리를 이뤄냈습니다. 이는 남녀 장병들의 용기와 희생, 지휘관들의 리더십, 그리고 병과 간 협력 덕분이었습니다.”
자미르는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를 해치겠다고 위협하고 이를 위한 역량을 구축하는 자가 있다면 – 우리는 선제적으로 행동해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