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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분쟁 격화 속 후티, 리야드 주요 국제공항 공격… 12명 사망

수도 리야드 공항 연쇄 공습으로 공항 폐쇄·항공편 취소 잇따라

 
2026년 10월 9일 후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사진: 화면 캡처)

토요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민간항공청(GACA)은 성명을 통해 토요일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여러 국적의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 4명, 방글라데시 국민 2명, 미국·이집트·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수단 출신 각 1명이다.

이와 함께 309명이 부상해 수도 리야드의 여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민간항공청은 이번 공격으로 공항 시설에도 물적 피해가 발생해 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발생한 두 차례의 앞선 공격에 이어 일어났다. 앞선 공격들은 창설자인 후세인 알후티의 이름을 따 후티 반군으로 더 널리 알려진 테러조직 안사르 알라가 감행했다.

당시 공격으로 공항 인근에 주기돼 있던 민간 항공기가 심하게 파손됐고, 4명이 사망했다. 아브하 국제공항에서도 공격에 따른 피해가 보고됐다.

후티 반군은 금요일 공격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토요일 공격에 대해서는 아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멘에서 활동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연합군은 이를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요일 발생한 공격들을 규탄했으며, 토요일에는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후티 반군 공습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저는 불쾌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번 공격을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처럼 비난받아 마땅한 공격들은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노골적으로 경시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공격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과 그 국민들과 함께하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들로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가 금요일에 운항이 재개된 바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후티 반군 사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예멘 연합군과의 교전이 재개된 이후 후티 반군이 서부 해안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 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합군의 해안 지역 탈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하자, 후티 반군은 사우디 영토 내 목표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과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토요일 저녁 예멘 연합군은 사우디 동부 담맘에 있는 킹파드 국제공항 인근에 발사체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식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리키 준장은 발사체의 낙하 사실을 발표했지만, 피해 규모나 사상자 발생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두 개의 주요 에너지·투자 콘퍼런스 주최 측은 이달 말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은 금요일 항공 안전 경고를 갱신하고,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항공사들에 사우디 영공의 일부 지역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여러 항공사는 공격 이후 리야드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항공편을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목요일과 토요일 공격 이후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한편 리야드의 학교들은 이번 공격 이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교육부가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리야드의 모든 학교는 한 주 내내 원격수업으로 전환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리야드에서 이 같은 원격수업 전환이 이뤄진 것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다.

이번 공격으로 최근 체결된 메카 방위협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와 파키스탄 모두 후티 반군에 대한 공세 작전에 병력을 투입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편 예멘 문제를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간의 이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UAE 외무부는 후티 반군의 공항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UAE는 성명에서 “후티 단체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히고, 이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정했다.

이 기사는 올아랍뉴스(ALL ARAB NEWS)에 처음 게재됐으며, 허가를 받아 재게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