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동 책임 이스라엘·유대인에 돌리는 반유대주의 게시물 1,300건 이상 확인”… 언론 보도

“프랑스 폭동 책임 이스라엘·유대인에 돌리는 반유대주의 게시물 1,300건 이상 확인”… 언론 보도
2026년 10월 17일 프랑스에서 폭동 참가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지는 가운데 차량 한 대가 불타고 있다. (사진: 스테파니 르코크/Reuters)

일요일 발표된 반유대주의퇴치운동(Combat Antisemitism Movement·CAM)의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소요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과 유대인에게 돌리는 반유대주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최소 1,384건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소요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과 모사드, 시온주의자 및 유대인에게 돌리는 음모론을 확산시킨 서로 다른 계정 816개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7개 언어로 된 25개 검색어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반유대주의적 주장들이 이번 폭동을 유대인과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기획한 작전으로 묘사하고 있었으며, 일부 게시물은 유대인들의 추방이나 절멸까지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요 사태는 연료 가격 상승과 높은 생활비에 항의하는 시위와 연관돼 있었지만, 보고서는 온라인 음모론자들이 폭력 사태의 책임을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돌리려 했다고 밝혔다.

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지금 프랑스를 불태우고 있는 것은 모사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물은 “프랑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든, 그 근본 원인은 사실 유대인들이 서방을 장악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게시물은 “시온주의의 대리인”이 “갈색 피부의 대중을 이끌고 파리를 파괴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스라엘이 “혼란을 부추기고 유럽을 처벌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다른 계정들은 폭동의 원인을 설명하면서 ‘로스차일드/시온주의 점령정부(ZOG)/돈’이라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끌어들였다.

한 게시물은 “유대인들은 모든 혁명에서 이익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번 소요 사태가 프랑스의 유대인 공동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최소 한 곳의 유대교 회당이 훼손됐으며, 여러 상점이 약탈당했다. 폭도들은 프랑스 도시 전역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고 거리 곳곳에서 방화를 저질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슬람 관련 계정으로 분류된 계정들이 반유대주의 게시물의 약 30%를 생성했다. 영어로 작성된 게시물은 반유대주의 콘텐츠의 69%를 차지했으며, 전체 조회수에서는 86%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한 가장 극단적인 반유대주의 콘텐츠 중 일부가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엑스(X) 프리미엄 계정들을 통해 공유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보고서는 “언어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하나의 동일한 서사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소요 사태는 국내 위기가 아니라 유대인이나 시온주의자 또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기획한 작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CAM의 편집장 바니 브린포트노이는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반유대주의자들이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리기 위해 뉴스 사건을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악용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목격하고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ARC의 연구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반유대주의적 증오를 오늘날 방대한 디지털 이용자층에 맞춰 새롭게 포장하는 익숙한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시합니다”라고 말했다.

별도로 이스라엘 칸 뉴스(Kan News)는 이스라엘 신베트 보안기관의 수장인 다비드 지니가 대테러 대응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주요 사건의 책임을 유대인이나 이스라엘에 돌리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의 더욱 광범위한 확산 양상을 보여준다.

지난달에는 테러 공격을 가리키는 증거가 있었음에도 이슬람주의자의 플라이두바이 테러 음모를 ‘유대인’ 또는 ‘이스라엘’의 자작극으로 묘사하는 허위 주장이 확산됐다. 항공기의 인도인 기장을 흉기로 찌른 오만 국적 조종사는 항공기를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충돌시키려 했다고 인정했다.

이와 유사한 음모론들은 9·11 테러와 세우타 국경 이민자 위기의 책임도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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