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에르도안 대통령의 선동적 발언 고조 속 가자지구 내 터키 평화유지군 역할 거부
네타냐후 총리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용납할 수 없는 세력'을 결정할 것”
아미하이 치클리 디아스포라 문제 및 반유대주의 대책 장관은 지난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올해 초 “알라께서 시온주의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황폐화시키시길” 촉구한 발언을 강력히 비난했다.
치클리 장관은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예루살렘이 무슬림 도시라고 선언하며 “예루살렘에 속한 자갈 한 알도 이스라엘에 넘기지 않겠다”고 다짐한 과거 발언을 지적했다.
"May Allah, for the sake of His name… destroy and devastate Zionist Israel."
— עמיחי שיקלי - Amichai Chikli (@AmichaiChikli) October 20, 2025
This sentence was not uttered by a Hamas or Hezbollah leader, It was said in a public prayer on March 30, 2025, by the President of Turkey @RTErdogan.
Erdogan is a sworn enemy of Israel and the West,… https://t.co/cH5usZWj9Z
그는 게시글을 “우리는 북쪽 국경에서도, 남쪽 국경에서도 터키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치클리의 터키 비판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가자 평화 협정에 앙카라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며칠 전 가자 평화 계획에 대한 터키의 역할과 헌신을 칭찬한 바 있다. 가자 평화 계획 서명 후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을 “믿을 수 있는 동맹”이라고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라는 곳에서 온 이 신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한 명”이라며 “그는 믿을 수 있는 동맹이다. 내가 필요할 때면 항상 곁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한 미국 부통령 J.D. 밴스 역시 평화 계획에 대한 터키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 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내 터키군 주둔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국제 휴전 지휘 센터 개소식에서 터키군이 국제 안정화 부대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주둔할 병력 구성은 이스라엘 측이 동의해야 할 문제”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저는 그 문제에 대해 매우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뭔지 추측해 보시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스라엘과 터키의 관계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총리와 대통령으로 재임한 22년 이후 급격히 악화되었다. 터키를 온건한 이슬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강경 이슬람주의 국가로 변모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다.
미국 행정부가 에르도안에게 명백히 우호적인 태도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그가 이스라엘에 대해 반복적으로 내뱉는 적대적 발언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최근 오만 방문에서 돌아온 에르도안은 기자단에게 이렇게 말했다. “터키로서 우리는 휴전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휴전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은 이를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휴전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터키 국영 매체는 에르도안의 발언을 인용해 “국제사회,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이 휴전과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제재와 무기 판매 중단을 통해 이스라엘이 약속을 지키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발언은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시신을 모두 반환하지 못한 데 이어, 황색선(이스라엘 방어선)을 넘어 이스라엘군(IDF) 병력을 대상으로 한 여러 차례의 공격 시도(이 중 한 건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망)가 발생한 직후 나왔다. 그러나 에르도안은 자신이 언급한 휴전 협정 위반 사항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에르도안과 그의 행정부는 지난 2년간 이스라엘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발언을 해왔다.
2023년 11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한 달 후이자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상 작전 개시 며칠 뒤, 에르도안은 자신의 정당인 정의개발당(AKP) 회의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오 이스라엘아; 너희는 원자폭탄,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 [타인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알고 있다. 이제 너희의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원자폭탄을 얼마든지 가져라. 원하는 건 뭐든지 가져라. 너희는 끝장났다"라고 선언했다.
2024년 12월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하칸 피단 터키 외무장관 역시 네타냐후 총리에게 경고했다.
“잔혹함과 폭군이 오랫동안 군림한 땅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다. 폭군은 그의 잔혹함과 함께 역사에서 지워질 것이다. 네타냐후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피단 장관의 발언은 전쟁 종결 후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어떠한 존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연설 중 나왔다.
일요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국제 평화유지군 참여국을 결정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는 터키나 카타르의 개입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우리는 안보를 통제하고 있으며, 국제군에 관해서도 이스라엘이 수용 불가한 군대를 결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것이 우리의 운영 방식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네타냐후는 내각 회의 시작 발언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물론 미국 측도 수용하는 바이며, 최근 미국 최고위 대표들이 이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는 이스라엘 내 기자 팀입니다.
The All Israel News Staff is a team of journalists in Isra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