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08년 이후 첫 이스라엘 의회 연설서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여명” 선언
“길고 고통스러운 악몽은 끝났다”…트럼프 “이스라엘과 중동 전체에 흥미진진한 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요일 아침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그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의 첫 단계인 인질 석방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다.
대통령은 지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집트로 향하기 전, 6시간이라는 초단기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에어포스 원이 착륙을 준비하며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자, 비행기는 텔아비브 해변 상공을 지나갔는데, 그곳에는 그를 환영하는 “THANK YOU”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착륙 직후 벤구리온 국제공항 관제탑은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 “이 시기에 우리 국민에게 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관제탑은 이어 “우정의 손길과 양국 간의 깨지지 않는 유대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시고, 이스라엘을 축복하시며, 우리 국민 간의 우정을 축복하시길.”
군악대가 연주하고 레드 카펫이 깔린 활주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삭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두 사람의 배우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예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의 환영을 받았다.
헤르조그는 트럼프에게 “평화를 이루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라고 인사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실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정 체결에 기여한 공로, 아브라함 협정 서명에 기여한 역할, 이란과의 전쟁 중 지원 등을 인정해 이스라엘 최고 민간 훈장인 대통령 명예 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부터 우리 지역의 평화의 고리를 확장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 소중한 인질들을 귀환시키고 수많은 생명을 구한 두 차례의 역사적 합의,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결정적 타격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는 항상 용기와 리더십, 평화와 인류애 추구에 대한 확고한 헌신의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맞이하며 “오늘은 위대한 날입니다. 아마도 당신에게 최고의 날일 거예요”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는 “이것은 역사입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일행이 크네세트에서의 환영 행사와 연설을 위해 출발 준비를 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자신이 동행한 장갑차(일명 ‘더 비스트’)에 동승하도록 초대했다.
한편 크네세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트럼프, 평화의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빨간색 MAGA 스타일 야구 모자를 배포했다.
Knesset staff distribute red baseball caps patterned on the “Make America Great Again” caps worn by US President Donald Trump’s diehard supporters ahead of his upcoming speech in the Knesset plenum.
— Sam Sokol (@SamuelSokol) October 13, 2025
The caps bear the slogan “Trump the peace president.” pic.twitter.com/CfG2NFKwGI
크네세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정색 샤피 펜으로 방명록에 “이것은 나의 큰 영광이다. 위대하고 아름다운 날,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적었다.
아미르 오하나 의장, 네타냐후 총리, 야이르 라피드 야당 대표가 히브리어와 영어로 연설을 이어갔는데, 트럼프는 이 연설들이 모두 예정보다 길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트럼프가 직접 의회에 연설을 시작하자, 참석 의원 거의 전원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우리는 깊은 기쁨과 솟아오르는 희망, 새롭게 되살아난 믿음의 날에 모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전능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트럼프의 연설이 시작되자 의회는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어둠과 포로 생활이라는 고통스러운 2년을 보낸 후, 20명의 용감한 인질들이 가족들의 영광스러운 품으로 돌아옵니다. 이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대통령이 말을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명의 소중한 사랑하는 이들이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와 영원히 성스러운 땅에 안식하게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전쟁과 끝없는 위험이 이어진 오랜 세월 끝에 오늘 하늘은 고요하고, 총성은 멈췄으며, 사이렌은 울리지 않습니다. 마침내 평화를 찾은 성지에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라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땅과 이 지역은 영원히 평화 속에 살아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전쟁의 종결이 아닙니다. 이는 공포와 죽음의 시대가 끝나고 신앙과 희망, 그리고 신의 시대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이스라엘과 곧 진정 위대한 지역이 될 모든 국가들을 위한 위대한 화합과 영원한 조화의 시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말했다.
“이것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인 새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평화 협정 체결에 기여한 네타냐후 총리의 역할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적인 용기와 애국심을 지닌 분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의 협력 덕분에 이 중대한 날이 가능해졌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런 분은 단 한 분뿐입니다.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님”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일어나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음을 자아내며 “그가 쉽지는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하기 쉬운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그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발언에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또한 인질들을 석방하고 귀환시키도록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함께한 아랍 및 무슬림 세계 모든 국가들에 대한 저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라고 트럼프는 주장했다.
”이 모든 국가들이 평화의 동반자로서 협력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세계를 위한 놀라운 승리입니다"라고 트럼프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회(크네세트)에서 “수 세기 후에도 이 순간이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의 황금기이자 중동의 황금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대표단 중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여러 인사에게 감사를 표한 뒤 다시 이번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축하하는 이 자리에서, 이 타락과 죽음의 악몽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억하자”고 말했다. “2년 전, 심하트 토라 명절 전날, 수천 명의 무고한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세계가 목격한 가장 사악하고 잔혹한 무고한 생명에 대한 모독 중 하나였습니다.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들에게 가해진 최악의 학살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0월 7일의 잔혹함은 인류의 핵심을 뒤흔들었다”며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 슬퍼했으며, 그날 잔혹하게 희생된 우리 국민들을 애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호 속에 “미국이 '절대 잊지 않겠다'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두 가지 영원한 서약에 동참한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국민이 “오직 자부심과 신념을 가진 민족만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마침내 이스라엘인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인, 그리고 수많은 다른 이들에게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몽이 끝났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공로를 칭찬하며 “지금은 이스라엘과 중동 전체에 매우 고무적인 시기”라고 결론지었다.
크네세트 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평화 정상회담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이 회담에는 중동 지역 여러 국가의 정상들과 서방 강대국 및 미국의 동맹국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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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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