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에는 사실이 필요하지 않다
지난 3년 동안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중상모략적인 비난을 반복해서 들었을 것이다. 시온주의자들이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억압자라는 말도 들었을 것이고, 유대 민족의 고향이 아랍인의 땅을 점령한 토대 위에 세워졌다는 주장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듣지 못한 것은 바로 그러한 명예훼손적인 주장에 대한 설명이나 정당화 근거, 또는 맥락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이러한 주장들은 상당 부분 반유대주의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 불을 지핀 촉매제가 됐다.
그러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10월 2일 발표된 ‘모든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집단학살’이라고 불러라(Call it ‘genocide’ before all the facts are known)’라는 제목의 탁월한 기사에서 필자 미카 단치그는 역사적으로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데 효과를 발휘해 온 성공 공식을 설명한다.
단치그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의 발언을 인용한다. 엘사예드는 “집단학살이라고 부르기 위해 모든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유대주의적 중상모략이 아무런 사실을 제시하지 않고도 성공해 왔다는 점을 역사가 입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엘사예드는 말의 힘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일어나기도 전에 그것을 심각한 중상모략적 표현으로 규정하는 것이 증오를 확산하는 데 유용하다고 믿는다. 그의 세계에서 사실은 검증과 뒷받침하는 증언을 요구하는 성가신 장애물이다. 단순히 암시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굳이 그런 부담을 떠안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것이 바로 자신들이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테러범들의 편에 서서 유대인들과 그들의 조상 대대로 내려온 고향을 비방하려는 사람들이 사용해 온 비밀 무기다. 이스라엘군(IDF)을 집단학살과 연결함으로써 그들은 나라 전체를 모든 주민을 학살하려는 사악한 괴물들로 묘사할 수 있다.
단치그는 최근 스콧 갤러웨이의 팟캐스트를 떠올렸다. 이 방송에서 엘사예드는 집단학살에 관한 자신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 반박을 받았다. 갤러웨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식량과 인도주의적 지원, 소아마비 백신을 제공했으며,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특정 지역에서 대피하라는 인쇄된 경고문을 배포한 사실을 반론으로 제시했다.
갤러웨이는 “집단학살을 저지른 다른 어떤 정권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말살하려는 의도를 가진 국가의 모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설득력 있는 반론을 제시하지 못한 엘사예드는 그 시점에서 ‘집단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범죄가 더 커지는 것을 막는다고 인정했다. 다시 말해 그의 계산에 따르면, 집단학살 혐의를 선제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실제 참사를 어떻게든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왜곡된 사고방식이 진짜 목적을 감추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특정 인종 전체에 대한 대량 살해와 같은 범죄 혐의가 한 번 제기되면 이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악의적인 거짓말은 기록적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간다. 바로 그것이 반유대주의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미 유대인들에 대해 최악의 이야기를 믿을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이러한 말은 잠언에 등장하는 맛있는 음식과도 같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언 18:9).
일단 마음속에 들어간 말들은 계속 되새겨지며 생명력을 얻고, 유대 민족에 대한 더욱 강한 혐오감을 부풀리고 만들어내는 데 기여한다.
유대인을 향한 행동은 비난에서 시작된다
단치그는 수세기에 걸쳐 유대인들을 상대로 자행된 잔혹행위들이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시작됐다고 상기시킨다. 모든 것은 한 개인이나 유대인 공동체 전체가 사악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악의적인 혐의에서 출발했다. 소문이 퍼지면서 유대인들은 가장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살해되거나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떠나도록 강요받았다.
유대인들을 상대할 때 중상모략에 의존하는 것은 언제나 교묘한 전략이었으며, 이번에도 수세기에 걸쳐 여러 차례 반복됐던 일과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다고 암시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다. 그 주장이 거듭 반복되면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오명은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엘사예드는 이를 알고 있지만, 반이스라엘 정서를 선동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사람은 그뿐만이 아니다.
그에게 이러한 태도는 급진적인 이슬람 사상에서 자연스럽게 비롯된 결과이며, 라시다 틀라입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에게도 마찬가지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처럼 그러한 종교적 배경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집단학살’이라는 표현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자신 역시 유대 국가를 경멸하는 진영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정치적 점수를 얻는 오카시오코르테스(AOC)는 자신 또한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를 입증할 필요 없이 이점을 얻는다. 청취자를 늘리려는 팟캐스트 진행자들도 이러한 폭발적인 주장이 청취율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캔디스 오언스가 “세상의 모든 문제는 유대인들 때문이다”라는 주장에 편승해 자신의 추종자를 얼마나 크게 늘렸는지만 보라. 그녀의 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잘되고 있다!
나는 최근 올이스라엘뉴스에 기고한 ‘당신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집단학살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 있는가(Can we get details on the genocide you say is happening)’라는 제목의 글에서 집단학살 혐의가 이스라엘에 가져온 여파를 언급했다.
최소 5개국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보이콧하며, 이스라엘의 참가가 허용된다면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이는 유대인들의 위상을 훼손하기 위해 치밀하게 실행된 비방 캠페인이 초래한 결과 중 사소한 사례 하나에 불과하다.
다른 징벌적 조치들로 인해 우리 군인들과 총리는 저지르지도 않은 전쟁범죄 혐의로 여러 지역에서 체포될 것을 두려워하며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지 못하게 됐다.
전 세계 유대인들은 정당한 이유 없는 박해의 표적이자 인격을 훼손하는 비방의 피해자가 됐다. 이스라엘은 비난의 대상이 됐으며, 부정적인 평가와 수치스러운 행동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일이었다. 체계적으로 불명예와 굴욕의 씨앗을 심으면 유대 국가는 평판이 불길에 휩싸여 무너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류에 기여한 거의 80년의 역사와 유대 민족이 인류에 가져다준 수많은 기술적 발전까지 모두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계산적으로 벌이는 이 부정직한 게임에서는 온갖 비열한 수단이 동원된다. 그 목표는 문명사회 전체로부터 이스라엘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중동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를 비방하고 명예를 더럽히는 사람들은 결국 역사상 가장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잔혹한 자들의 편에 서게 된다.
단치그의 말처럼 엘사예드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오의 전파자들” 가운데 또 한 사람일 뿐이다. 그에게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사실이 없어도 그는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충분히 얻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