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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세다(Bethsaida) 발견? 이스라엘 고고학자들, 갈릴리 호수 근처에서 베드로의 고향 마을 발견했다고 주장

2025년 7월 갈릴리 지역 엘아라즈 고고학 유적지. (사진 제공: 엘 아라즈 발굴 프로젝트)

키네렛 대학의 모르데카이 아비암 교수가 이끄는 이스라엘 고고학 팀은 갈릴리 호수 북쪽 해안 엘 아라즈에서 3일간의 화재로 유적이 드러난 후 벧세다(베드로의 고향이자 신약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여러 기적 현장)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갈릴리 호수 인근에 위치한 키네렛 칼리지 갈릴리 고고학 연구소 소장인 아비암 교수는 엘-아라즈가 성경에 등장하는 마을 벳세다라고 믿고 있다.

아비암 교수는 이스라엘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화재가 유적지 이해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이어 “화재 후 지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적지가 예상보다 훨씬 넓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민가 유적과 함께 기둥 원통부, 코린트식 기둥머리 두 점, 도리아식 기둥머리 두 점, 여러 개의 처마 장식 등 공공 건물의 전형적인 건축 요소들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비암 교수는 이 고대 유적이 예수님이 이스라엘에 거주하셨던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의 평가는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유적의 건축 양식을 근거로 한다. 또한 그는 이 유적이 1세기 유대-로마 역사가 요세푸스가 『유대 고대사』에서 묘사한 고대 마을의 모습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요세푸스의 저서에는 “헤롯 대왕의 아들 빌립은 게네사렛 호숫가에 위치한 벧세다 마을을 주민 수와 그 위엄을 고려해 도시로 승격시키고, 카이사르의 딸과 같은 이름인 율리아스라 명명했다”는 구절이 기록되어 있다.

아비암은 “요세푸스의 기록을 고려할 때, 벳세다는 작은 마을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8월 갈릴리 엘아라즈 유적지를 발굴 중인 고고학 팀. (사진: 엘아라즈 발굴 프로젝트)

이스라엘 학자는 발굴을 주도한 뉴저지 필라 칼리지의 역사 지리학자 스티븐 노트리 교수와 공동 책임자로 이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고고학팀이 “천사들의 수장이자 지도자”이자 “열쇠의 수호자”로 전통적으로 성 베드로를 지칭하는 표현이 새겨진 고대 그리스어 비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견의 강력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아비암은 결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곳이 베드로의 집이라는 증거는 없습니다”라고 그는 인정하며, “하지만 건축자들은 이곳이 베드로와 안드레아의 집이라고 믿었을 수 있습니다. 가버나움과 정확히 같은 경우죠. 그곳에서도 교회는 그들이 베드로의 집이라 부른 장소 바로 위에 지어졌습니다. 베드로는 벳세다에서 태어났지만, 아내가 그곳 출신이어서 가버나움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는 “3~4세기 사이에 유대인 마을이 버려졌는데, 아마도 호수 수위 상승으로 인한 홍수 때문일 것”이라며 “이후(5세기) 이곳에 온 초기 기독교인들이 이곳을 [벳세다로] 확인하고 교회 건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비암은 과거를 밝히려는 고고학자들이 직면하는 복잡한 도전 과제를 설명했다.

“고고학은 파괴의 과학입니다. 무언가를 드러내면 바로 훼손되기 시작하니까요”라고 그는 주장했다. “따라서 우리가 필요한 답을 이미 얻었다면, 즉 해당 구조물이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의 로마 시대 것임을 이미 확신한다면, 이를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집을 발굴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는 이스라엘에 있는 기자 팀입니다.

The All Israel News Staff is a team of journalists in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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